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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산행기

아암(兒巖)의 전설을 간직한 경주 아기봉산

1.  산 행 지 : 아기봉산(236m) / 경북 경주시

2. 산행일자 : 2023년 09월 24일(일) / 맑음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수곡사-목교-태평사 갈림길-구어리 갈림길-체육쉼터-아기봉산-아암-심신암-임도 갈림길-건국사-임실 3교-수곡사(안내도 기준 3.2km)

5. 산행시간 : 1시간 20분(12:00~13:20)

6. 산행안내도

참고 : 국제신문 등산지도

7. 산 행 기

아기봉산은 인근 마석산과 더불어 경주 근교 최대 바위 군락지이며 작은 산에 큰 바위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아암(兒巖)이라는 기암(寄巖)의 전설을 간직한 산이다. 수곡사에 주차를 하고 아기봉산/아암~건국사~수곡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코스이다. 이렇게 한 바퀴 돌아보는 거리는 약 3.2㎞ 정도에 불과하여 부담 없는 산행길이 예상된다

수곡사 입구
수곡사 안내판에 "대한민국인 조난자 위령 사찰" 이라고 적혀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이며 일제강점기 히로시마 고보 댐 건설을 위해 강제 징용됐다가  목숨을 잃은 조선인 희생자 160위의 위패를 봉안하는 행사가 2010년 10월 10일 경주 수곡사(회주 성타 스님) 봉행되었다고 한다 (출처 : 법보신문 )

주차장에 등산 안내도와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묘지 옆으로수풀이 우거진 등산로가 있지만 산길로 접어들면 이내 수풀은 사라지고 선명한 등산로가 나타난다
조그만 이정목을 보지 못했으면 직진할뻔~~
좌측으로 돌아 목교를 건넌다
이정목에서 우측으로 .... (애기봉 1.05km)
서서히 바위군들이 나타나고 있다
등로 주변에 특이한 바위들이 많아서 지루할 틈이 없다
짧지만 그래도 오르막길 이어서 숨을 고르며 올라 가본다
올망졸망 한 바위군을 지나고 ...
두번째 구어리 갈림길도 지나
벤치와 체육 기구들이 있는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거대한 바위 옆으로....
때로는 협소한 바위 사이를 지난다
쉼터에서 정상까지는 약 400m 거리에 거의 평지길 이기에 편안한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딱 한번 좌측으로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치술령과 묵장산 방향이다
아기봉산 바로전 건국사 내려가는 길이 있나 보다. 이정목이 바닦에 떨어져 있다
아기봉산의 정상

아기봉산의 정상은 조망이나 별다른 특이점이 없는 곳이다. 별도의 정상석은 없고 누군가 걸어 놓은 코팅지가 정상임을 표시하고 있다. 단지 이부근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에 정상임을 부여받고 있는 셈이다

아기봉산
떨어질 것 같은데 ....
조금 더 올라가보니 아암(兒巖)이라 불리는 아기봉 바위군에 도착한다
아암(兒巖)이라는 기암(寄巖)이 있는데, 이 바위의 설은 옛날 선녀가.... 아기를.... 하늘나라.... 삼칠일(21일).... 중략합니다.
아암(兒巖) 왼쪽을 돌아서 가보면 거대한 바위들이 모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위태롭게 겹겹히 쌓여 있는 바위들이 수두룩 하다
토함산이 바위군 넘어로 보이고~~
머리숙여 석문을 지나 가보면
또다른 바위와 지난달 산행하였던 마석산이 보인다
남산과 토함산 사이 넓은 들녘의 불국사 지구
토함산과 우측으로 삼태지맥 능선
또다른 석문

큰 바윗덩이가 겹겹이 쌓여 있는 아암, 그 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많은 석문과 석굴이 아암 아래 산재되어 있다.

넓게 펼처보니 새하얀 바위가 하늘 높이 우뚝 솟아 있다. 아기봉이라는 바위가 아기자기할 것 같지만 하나같이 집채만큼 크다.
아기 목욕통 홈바위 바위라 한다

아기 목욕통 홈바위 바위는  전설에 따르면 아이가 태어나자 갓난아이의 탯줄을 자르고 작은 홈에서 아기의 몸을 씻겼다는 바위의 작은 홈이 보인다. 바위의 높이는 사람 키보다  더 높으며 밧줄을 달아 놓아 위로 올라가 볼 수도 있다.

줄을 부여 잡고 발을 올려 보니 대롱 대롱 ~~~~ 포기
널찍한 바위에 서보면 경주 외동읍 일대와 넓게 펼쳐진 외동 평야 넘어로 토함산~조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조양산(경주풍력단지) 바람개비도 선명하게 보이는 곳이다.  날씨앱을 열어보니 풍속 4(m/s) 정도 바람이 불어주니 조양산 바람개비도 열일 하겠구나 쉽다. 이곳 아기봉의 짧은 산행후 건너편 조양산으로 가고 쉽은 생각이 갑자기 든다

외동읍과 동해선 철로 넘어로 백일산과 삼태산 능선도 보인다
아암(兒巖)에서
아암을 내려와 건국사로 하산 한다
선명한 하산길이다
이정목이 숲속에 가려저 있다
좌측 아래에 움막으로 지은 심신암이 내려다 보이고
마사토 길 우측에 몇개의 리본이 걸려 있다. 건국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대숲사이로 절간이 보이는 듯
내려가보니 건국사 극락보전이다
인기척이 없는 너무나 조용한 사찰이다. 요사채에는 불이 켜저있고 보살님인지 스님인지 한분 계신다
아기자기한 절간이지만 너무 한적하다
주차장을 지나 내려가면
새롭게 놓여진 동해선 철로와 외동읍이 보인다
동해선 철로와 나란히 ~~~~
동해선 교각과 삼태지맥 능선을 보며 우측으로 ....
수곡사로 ~~~
다시 돌아온 수곡사

아기봉산의 3.2km의 걸음이 못내 아쉬워 정상에서 보았던 경주풍력단지가 있는 조양산으로 이동하여 부족한 걸음을 보충하러 핸들을 돌린다
  

아기봉산(애기봉,아기봉)은 해발 236m로 산 높이가 채 300m도 안되지만 정상 북쪽에 거대한 암군으로 형성된 '아암(兒巖)'이라 부르는 거대한 암군이 있다. 커다란 바위가 서로 엉켜 겹겹이 쌓여 있는 대단한 규모의 암군이 형성되어 있다. 암군속에 석굴, 석문이 10여 군데 이상이 되며 설화에도 언급되지만 석굴과 석문이 많아 사람이 충분히 기거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러 곳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