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황거금기(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종주는 아니었지만 4곳과 인근 현성산까지 산행한 경험이 있다. 오늘은 산행을 자제하고 놀고 먹기식 금원산속 지재미골과 유안청 계곡길에 나선다. 현성~금원~기백산 산행은 14년 전, 황석~거망산 산행은 블로그 개설 이전 20여년 쯤 산행이어서 창고사진이 없다. 금원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문바위와 가섭암지가있는 지재미골과 유안청계곡등 해발 800m 급의 임도와 연결하여 걷는 길은 여름철 트레킹 코스로 제격인 곳이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을 안내하는 상징물은 원숭이상이 있다. 옛날 이 산속에 금빛 나는 원숭이가 날뛰곤 해 한 도사가 바위 속에 가뒀다는 전설에 따라 금원산(金猿山)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고 한다.
문바위에는 "달암 이선생 순절동(達岩 李先生 殉節洞)"이라 암각 되어 있고 고려말 불사이군의 지조를 지켜 순절한 이원달(李元達)을 기려 새겨진 글씨이며 가섭암, 순절암, 두문암 이라고도 하며 마고할멈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971년에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바위 면 전체를 보주형(寶珠形)으로 파서 광배(光背)를 만들고, 광배 안에 삼존불입상을 얕게 부조하였다. 바위면에 삼각형으로 홈을 파서 삼존불 부분을 구획한 후 가운데에 세 분의 부처를 새겼다. 중앙은 아미타여래, 오른쪽은 관세음보살, 왼쪽은 대세지보살로 보인다. 삼존불 모두 도드라지게 새겼으나 전체적으로는 납작하게 표현되어 있다.
계곡 상단부에 위치하고 있는 유안청폭포이며 금원산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깊고 아름다운 계곡이다. 옛날 가섭사가 자리했던 곳에 유생들의 공부방이 들어서면서 유안청폭포라는 이름을 얻었다. 여기에서 유안(儒案)은 시경(詩經)에 등장하는 유생을 이르는 말이다. 유생들이 과거급제를 목표로 공부했던 공부방을 ‘유안청’이라 했다고 한다. 제1폭포는 수직에 가깝게 낙하는 직폭(直瀑)이다. 화강암 절벽을 미끄러져 낙하하면서 20여 m 높이로 형성되어 있다
붉은 빛깔을 띤 화강암 위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린다. 붉은 바위를 따라 떨어지는 물결모양이 마치 ‘노을 진 하늘에 흰 구름이 떠 흐르는 것 같다’고 해서 자운폭포(紫雲瀑布)라 했다. 폭포는 옥빛 소를 이뤄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금원산 유안청계곡은 깔끔한 바위와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같은 크고 작은 폭포들이 계곡미를 더해주고 정상을 오르지 않고 문바위가 있는 지재미골과 유안청계곡 위 800m급 임도와 연결해 걷는 길은 여름철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숲 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숲 속수련장 등 숙박시설과 야영장, 야외쉼터, 공연장, 관찰데크, 대피소 등 각종 편의시설, 화장실, 샤워장 등 위생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숲해설 프로그램 운영, 숲 속음악회와 얼음축제 등 다양한 산림문화·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휴양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