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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기

초가을, 비슬산 산행(2)

* 정상의 바위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비슬산 정상의 경치

 

1054봉-정상-헬기장-청룡지맥 분기점까지 넓은 억새군락지가 펼쳐진다

 

 

 

억새군락지 사이에 군락을 이루는 쑥부쟁이

 

 

 

 

 

 

 

 

 

 

 

 

 

넘실거리는 억새 넘어로 보이는 조화봉과 1034봉

 

 

 

헬기장에 피어난 쑥부쟁이

 

 

넘어질 듯.....

 

 

쑥부쟁이의 아름다움과 비슬산의 억새평원

 

 

 

 

 

 

관기봉과 비들산 능선길에도.....

 

 

 

암봉사이로 보이는 비슬지맥과 관기봉

 

가까이에서 본 유가바위

 

대형 암릉을 비켜서.....

 

억새 무리 위로 비슬지맥길

 

유가바위

 

병품듬

 

 

협곡사이길 계단길로 하산......

 

소나무 아래에 쉬어가면서......

 

 

 

나무다리를 건너 대견사지 갈림길을 지나 유가사로.....

 

소월의 진달래 시비를 지나 돌탐군을 지나 경내로.....

 

유가사

 

유가사 시방루 넘어로 보이는 대견봉

 

일연 스님의 '讚 包山二聖 觀機 道成'(찬 포산이성 관기 도성) 시비

 

 

비슬산[琵瑟山]

비슬산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비슬산 정상의 바위 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 '비슬'이라는 이름이붙여졌다고 전한다. '신동국여지승람'에는 비슬산이 포산(苞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비슬이란 말은 범어(梵語·예전 인도어)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채수목 전 달성문화원장은 "신라 때 인도의 스님이 비파 모양이라는 의미로 비슬산이라고 했고조선 때는 비슬산의 한자가 '포(苞)'를 의미하기 때문에 '포산'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현풍(玄風)은 예전 포산으로 불렸다"고 했다.

비슬산은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온통 물바다가 됐는데 비슬산만 높아서 남은 곳이 있었는데 그때 남은 바위에 배를

매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 바위의 형상이 비들기처럼 생겨 '비들산'으로 불리다가 '비슬산으로 불리게 됐다는 주장도 있다.

비슬산은 다양한 전설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역사와 신비함을 아직도 간직한 곳이다.

우리 조상들은 비슬산을 신령스런 곳으로 여기며 숭앙했다. 예전 비슬산이 호랑이·곰 ·나무 ·돌 등을 믿는 토템신앙의 근원이

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대구시민의 여가·휴식의 공간으로, 친근한 웰빙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비슬산의 3봉(峰)으로 불리는 대견봉과 조화봉(照華峰·1,058m), 관기봉(觀機峰·990m)은 저마다의 전설을 갖고 있다.

대견봉은 신라 때 중국 당나라 황제가 어느 날 세수를 하려는데 대야 물속에서 험한 지형에 웅장한 절(寺刹)이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본 데서 유래됐다. 당나라 황제가 중국 곳곳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이웃인 신라에 사람을 보내 찾은 것이 바로

비슬산 대견사지였다. 황제가 신라에 돈을 보내 절을 짓게 하고 중국에서 보았던 절이라고 해 대견사라고 명명했고 제일

높은 봉우리를 대견봉이라고 했다고 한다.

 

[대구의 떠오르는 명산 비슬산] 대견봉일까 천왕봉일까?

 

'대견봉'인가, '천왕봉'인가. 비슬산 최고봉(1083.6m)의 명칭은 현재에도 논란중이다. 국립지리원을 비롯해 최근 발간된 지도나 책 대부분은 정상을'대견봉(大見峰)'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사 등 사찰과 주민들은 최고봉을 '천왕봉(天王峰)'으로 부르며 현재표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슬산 정상에는 '대견봉'이라는 표지석이 우뚝 서있다. 1997년 현풍 유림이 이곳에 대견봉이라는 표지석을 세워 놓았다.대견봉이라는 표지석은 원래 대견사지 위쪽 봉우리에 조그맣게 세워져 있었으나 이를 뽑아내고 화강암으로 크게 만들어옮겨 세웠다. 채수목 전 달성군문화원장은 "1844년에 발간된 현풍읍지에 대견봉이 비슬산의 최고봉으로 명확하게 기록돼있다"며 '천왕봉' 명칭을 일축했다. 최근 지역에서 발간된 '비슬산'(대구시·경북대 간)과 달성마을지(달성문화원 간)등에도 최고봉을 대견봉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봉을 '천왕봉'으로 부르자는 의견도 만만찮다. 유가사는 지난해 5월 삼국유사를 지은 보각국사 일연의 시비를제막하면서 비슬산의

주봉

을 천왕봉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원재 대구시 교통국장도 '100인 포럼' 기고(2007년 12월호)를 통해 비슬산 정상을 '대견봉'이 아니라 '천왕봉'이라고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산 아래 주민들이 아직도주봉을 천왕봉이라고 말하고 있고 대견봉과 대견사지와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으며, 조선초

사료

에 천왕봉이라는지명이 나온다"며 "비슬산의 주봉은 천왕봉이며 대견봉은 대견사지 서쪽에 있는 다른 봉우리를 말한다"고 설명했다.주민들은 지리산, 가야산, 계룡산, 속리산의 주봉이 천왕봉으로 불리고 있는 것 처럼 비슬산 주봉도 '천왕봉'으로 불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