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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기

영남알프스 언저리(비학산-보두산-낙화산-중산-용암봉-오치령-구만산)산행①

*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전란를 피했다 하여 붙여진 구만산[]의 정상

1. 산 행 지 :영남알프스(silk road 92)환종주 제1구간/ 경남 밀양시, 경북 청도군

 

2. 산행일자 : 2009년 06월 06일(토) / 흐림

 

3. 산 행 자 : 홀로

 

4. 가 는 길 :남대구I.C - 밀양I.C - 24번국도 - 밀양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73km, 50분 소요)

 

5. 산행경로 :정문마을-비학산-보두산-낙화산-중산-백암봉-용암봉-오치령-흰덤봉-구만산-인곡마을(도상거리 약28.5km)

 

6. 산행시간 :10시간 45분(휴식,식사시간 포함)

 

7. 구간별 시간대

 

정문마을 : 05:30 비학산 : 06:00 비암고개 : 06:41 보두산 : 07:50(보담산) 중산 : 09:10 중산습지 : 09:28 디실재 : 09:43 백암봉 : 10:15 용암봉 : 10:41 오치고개 : 11:15 오치령 : 11:40 육화산 갈림길 : 12:49 흰덤봉 : 14:03 구만산 : 15:07봉의저수지 갈림길 : 15:43 인곡마을 : 16:15

 

 

8. 영남알프스(silk road 92)환종주 산행지도



* silk road 92환종주도



* 구간 산행지도

 



9. 산 행 기


밀양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에 주차를 하고 영남알프스 환종주(silk road 92) 산행길을 시작한다

 

정문(旌門)옆에 시멘트 포장길이 영남알프스 환종주가 시작되는 곳이다(절효정문

) 충신, 효자, 열녀등을 표창하기 위하여 세운 붉은 문을 정문이라 하는것 같다

여기에 정문(旌門) 있고 정려(旌閭) 였던 마을은 그 연유로 정문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짧은 콘크리트 길을 올라서면 풀로 덮힌 희미한 등산로에 리본들이 나부낀다

 


묘지 한기가 있는 비학산 정상
산길을 걸어보면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비학산까지 계속 오르막이어 서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면 다시 오르막, 또 다시 내려오면 오르막......

 


운문지맥 302.2봉의 표기가 있는 여기가 신선바위봉인가? 경치와 조망이 뛰어난 곳인데 흐린날씨에......

 


신선바위에서 보니 산외면과 강건너 영남알프스 환종주 끝머리인 산성산과 만어산이 보인다

 


다시 고도를 낮추어 내려오니 비암고개이다,바로 이 땅 아래로 신대구 부산 고속도로 고정3터널이 지나간다

 


암릉으로 되어진271.7봉에 올라 돌아본 신선바위봉

 


271.1봉에서 본 가곡마을의 경치도 정겹게 느껴지고......

 


271.7봉에서 보두산 오름길을 보니 고도 300m쯤은 올라가야 할 것 같다

 


흐린날씨에 검게 보이는 반대편의 석이바위봉과 꾀꼬리봉

 

신대구 부산고속도로 고정2터널
진행방향 왼쪽으로는 간간히 날씨가 맑아 반대편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보두산 작전 암릉에서 본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와 빨래판 능선(271.7봉,302.2봉,비학산)의 풍경

 


묘지가 지리하고 있는 보두산를 지나와 작은 암릉으로 되어진 등로를 따라 낙화산으로 진행한다...

 

보두산에서 낙화산(597m)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다시 내려섰다가 올라야 하는데 힘들 것처럼 보여도 1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

 


낙화산에서 고도를 낮추었다가 다시 올라오니 바위 사잇길이 열린다

 

 

중산 가는길의 암릉 전망대에서 본 다촌마을과 우측으로는 지금까지의 산행의 여정길이 보인다

 


소나무 그늘 사이로 중산 가는 능선이 꿈틀거린다

 


암릉 전망대의 경치도 돌아보며.....

 


두번째 전망바위에서돌아보니 보두산과 낙화산, 전망바위의 암릉이 보인다

 


지나온 산행길도 살펴보고 높은 습도탓에 땀흘리고 오르면......

 

V자 나무가 있는 중산에 다다른다지난 2월에 보두산-낙화산-중산-석이바위봉 산행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중산습지와 백암봉 가는길은 중산 정상 V자 나무 뒤로해서 내려가야 한다

 


운무에 가려진 백암봉과 용암봉을 보며 내리막길을.....

 


녹색의 중산습지를 지나 유순한 산길을 따른다

 


사거리 안부인 디실재를 가로질러....

 


디실재에서10여분 뒤 이번 산행에서 계속 조우하게 되는 줄무늬바위를 만난다

 


잡목으로 우거진 백암봉에 올라보고....

 


시루떡바위를 지나

 


용암봉 직전 전망바위에서본 지나온 능선길

 


머리숙여 지나 가기도 하고.....

 


용암봉 바로 앞 682봉에 닿는다. 숲이라 조망은 없고 인근 전망바위가 이를 대신한다

 


전망바위에서 보니 용암봉이 코 앞에 와 있고 우측 뒤로 밀양 최고지 마을인 오치마을도 보인다

 

조망이 시원찮은 용암봉, 좌측으로는 소천봉 가는길이고 환종주길은 직진한다

 


통천문?이라불리우는 바위사잇길
규모가 적은 바위틈새를 통과하면 억새 및 낙엽길이 이어진다. 나무를 벤 흔적이 역력한 이 길은 뚜렷하지만 삐죽나온 나뭇가지가 얼굴을 불편케 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건너편에는 운무에 가려진 정승봉도 보이고....

 


548봉을 지나고 산불지역을 통과하면.....

 


임도로 되어진 오치고게에 닿는다
빨간고리가 달린 전봇대에 리본이 보이는 곳이 산길 등로이다

 

 


두번째 임도에서 좌측 산길로 접어들어 조금 진행하면 오치령, 육화산 방향은 우측으로 진행하라는 친절한 표사가 있다

 


오치령

 

푸른 초원을 연상케하는 산불감시탑과 송신탑이 있는 560.6봉

 


돌탑봉인 615봉을 지나....

615봉에서 육화산 갈림길 까지의 길은 외로운 산줄기가 북쪽으로만 향하기에 길을 헷 갈릴 염려는 없다

 


637봉에서 본 진행방향의 능선길

 


영남알프스 환종주길과 떨어져 있는 육화산

 


육화산 갈림길
잠시 쉬면서 고민을 한다. 육화산 꺼지는 왕복 1.8km의 거리로서 족히 3~40분은 소요될 것 같은데.....

 


몸은 지쳐오고 해서 육화산은 숙제로 미루어 놓고 진행하니 송백리 갈림길에 안착을 했다

 


숙제거리만 남겨 놓은 육화산을 다시보며....

 


가야할 흰덤봉과 구만산의 등로가 눈에 들어온다
좌측은 흰덤봉 전위봉과 흰덤봉이고 우측 높은 봉우리가 구만산이다이곳에서 부터 우측으로 휙 돌아가는 등로의 굴곡을 보니 힘이 쫘악 빠진다

 


구만산 갈림길을 지나고....

 


이 바위절벽이 흰더미와 부합되는 형상이지만 흰덤봉은 바로 뒷에 자리하고 있다

 


흰덤봉이라고 보이는 암릉

 


암릉에서 본 지나온 능선길

 


용당봉이 솟아있는 온막리의 풍경도 보며 마지막 봉우리인 구만산으로 향한다

 


잡목과 부러진 나무지대를 지나고 구만산장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구만산의 정상이다

 

구만산의 정상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전화를 피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계곡이 유명하다. 높이는 785m이다. 8km가 넘는 골짜기 안에 온갖 비경들을 간직하고 있는데 벼락듬이, 아들바위, 상여바위,

병풍바위

천태만상의 기암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봉의저수지 갈림길
시간과 몸이 허락되질 않아 구만계곡은 포기하고 좌측 봉의저수지로 하산한다

 


봉의저수지의 억새밭을 지나....

 


봉의저수지

 

인곡마을 봉의저수지에서 바라본 푸른하늘과 북암산의 풍경
10시간 이상 고생한 보람이 없는것 같다. 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속만 쓰리니......영

 

차량회수 : 동생차를 이용하여 산내면 인곡마을에서 산외면 정문마을로 이동

 

*참고사항

 

영남알프스(silk road 92)


산줄기와 강줄기 본 영남알프스 일대

 

 

1. 영남 알프스란

 

영남알프스란 밀양, 양산, 울산, 청도, 경주에 형성된 산군(山群)들 중 해발 1천 m 이상의 산들, 즉가지산(1204m), 간월산(1083.1m), 신불산(1208.9m), 영축산(1092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운문산(1188m) 등 통칭 7개의 산들을 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대의 산들을 더넓게 포함시켜 고헌산(1032m), 문복산(1013.5m), 능동산(981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산줄기를 잇는 산행이 보편화되면서 영남알프스는,운문산쪽으로 억산방향으로 확장시킨 개념이 공감을 얻고 있으며 영축산 남쪽으로는 시살등, 오룡산까지뿐 아니라 더 남쪽으로 진행하는 시도도 있어왔다.

 

사실,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은 일본의 북알프스와 같이 유럽의 원조 알프스에 비견할 만한 경관 때문에 붙혀진 듯하여 '애써 과장된 모방성'이 못내 떫떠름하긴 하였다. 자체로 얼마든지 아름다운 이름을 붙힐 수도 있고 그 특징을 담아낼 수 있는 이름이 아쉬워 "영남 고산대"라는 명칭도 가끔 공식화 해 보았지만 썩 호응을 얻지 못했다. 별로 반짝이는 매력이 없는 모양이다

 

 

2. 영남알프스는 산줄기가 아니라 산군의 범위다.

 

-7개봉 종주 개념의 옥에 티-

 

나야 한두개의 봉우리를 즐기는 스타일인지라, 7개봉 혹은 그 이상의 봉우리를 한꺼번에 해치우는 고강도의 산행은 꿈도 못꾸지만 요즘들어 영남알프스의 연봉들을한번의 산행으로 거뜬히 해내는 고수들을 자주보게 된다. 이런 고강도의 산행으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그 보람과 산행과정을 남들과 나누면그 기쁨이 배가되는 것은 부럽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영남알프스와 낙동정맥 울산구간의 등산로-김원 범신사刊"라는 책의 발간은, 한 개인의 취미가 이렇게 까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감탄스럽다. 세세한 등산로의 접근방법과 다양한 코스들을 정리해둔 것을 보면 나와 같이 놀러다닌듯한 산행기나 써대는 사람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열정이 단박에 드러난다. 이 책에서는 4개의 영남알프스종주코스를 분류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7개봉 종주는명백한 강줄기의 흐름 때문에 단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꼭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따라 산을 가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강을 건너던 바다를 건너던 내가 가고 싶은 산을 두개 세개, 혹은 일곱개를 다녀온 자유로움이 다른 견해에 의해 지적을 받아야할 잘못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종주"라는 개념이 일반적으로 산릉을 이어가는 산행방식을 일컬음이니, 산릉과 산줄기를 어떻게 이해했느냐와, 일반적인 종주라는 개념에 걸맞은 산행을했는가하는 논란의 여지를 내포할 수 있음에, 이 영남알프스 7개봉 종주가 다분히 그런 소지가 있다. 그래서 노련한 기고자들은 종주라는 표현 대신, 영남알프스 7개봉 산행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듯 하다.

 

-원래부터 영남알프스는 산줄기 개념이 아니다-

 

그런데 이 영남알프스는 하나의 산줄기 개념이 아니라 흩어진 산들의 집합체다. 배내고개를 기점으로 남으로는 단장천이 발원하여 배내골로 흐르다가 밀양호에 담기고, 배내고개 북으로는 덕현천이 굽이쳐 고헌산 아래에서 태화강을 시작한다. 가지-운문의 남쪽으로는 동천이 단장천으로 흐르고, 널밭고개(명전고개) 남쪽으로 원동천이 흐른다. 그 강들의 흐름 속에 일대 산줄기의 흐름이 뚜렷하다.

 

 

3. 산줄기와 강줄기 본 영남알프스 일대

 

아래지도는 월간산에서 발행한 신산경표 별책부록 남한산경도이다이 지도는 도시구역과 도로 철도등을제외하고 산줄기와 강줄기로만 구성하여 산맥의 흐름을 일목요연히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틈틈히 강줄기를 학습하고 답사를 해온 터라 이러한 지도를 보는 것은 영화를 보는 것 이상의 즐거움에 빠져들곤 한다.

 


단순화하여 본 영남알프스의 산줄기 개념도

<1>. 낙동정맥 (보라색 큰 줄기) : 고헌산-가지산-능동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

 

<2>. 운문지맥 (빨간색) : 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며 억산방향, 중산, 비학산

 

<3>. 천황산 재약산 (노란색) : 능동산에서 시작, 북은 동천, 남은 단장천으로 경계

 

<4>. 영축지맥 (파란색) : 영축-시살등-오룡-염수봉에서 금오, 만어 혹은 토곡,오봉

 

이런 산자분수령의 산줄기 개념은 "길게 잇기"를 하는 산행에서는 매우 유용한 것이라서 향후 타지방에서 영남알프스를 고강도로 산행할 때 바탕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앞에서 밝혔듯이 8자형으로 산행을 하건 X 자형으로 산행을 하건 Q자 형의 되돌아오는 선을 긋든간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전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