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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둘레길

비슬산 둘레길 제11구간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11구간(마비정 벽화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30일 / 맑음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도원지-삼각지-마비정 벽화마을-화원자연휴양림-남평문씨 본리세거지(산행안내도 기준 11.4km)

5. 산행시간 : 2시간 30분(09:50~12:2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11구간 마비정벽화길은 비슬산둘레길 108㎞ 여정의 마지막 구간이다. 구간 중반부에 마비정벽화마을이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도원지와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를 잇는 11.4㎞ 둘레길이며, 비슬산둘레길 출발점인 남평문씨 본리세거지가 이 구간의 종점이다.

마지막 구간이라 아쉽지만 둘레길의 구성은 알차다. 출발점인 도원지에서는 수변공원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삼필봉을 오를 때는 숲이 선사하는 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옛 정취와 전통이 오롯이 남아 있는 마비정벽화마을에서 오래된 추억을 끄집어낼 수 있으며, 화원자연휴양림에서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간 초반 삼필봉 등반 코스를 제외하고는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코스가 없으며, 탐방시간은 4시간 전후다. 볼거리가 꽤 있는 구간이어서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1. 도원지~마비정벽화마을(7.5㎞)

일행은 비슬산둘레길 제11구간의 출발점인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도원지 둑길에 들어선다. 출발점 바로 앞, 저수지 배수로를 가로지르는 아치 모양의 목재 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면 400여m 길이의 도원지 둑길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도원지 남쪽 월광수변공원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월광수변공원은 여러 수종의 나무와 꽃을 비롯해 다양한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어 대구시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구간 출발점과 월광수변공원을 잇는 목조데크길이 도원지 수면 위에 조성돼 있는데, 이 데크길을 이용해 공원으로 갈 수 있다. 데크 중간지점에는 간이공연이 가능한 원형의 무대도 조성돼 있다. 데크 난간에 기대 서서 저수지 맞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데크길을 따라 200여m를 걸으니 월광수변공원이다. 월광수변공원은 대구보훈병원 앞 도원지를 배경으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인근에는 커피전문점과 식당이 밀집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음악에 맞춰 물을 쏘아올리는 도원지의 분수는 월광수변공원의 명물이다. 분수가 뿜어내는 물이 야간 조명과 어우러지면 그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 분수의 화려함 덕분인지 알 수 없지만, 월광수변공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몰이 중이다.

월광수변공원을 둘러본 일행은 다시 도원지 둑길 앞 둘레길 출발점으로 복귀한다. 아치 다리를 건너 도원지 둑길에 들어선다. 둑길은 마치 그림속 한 장면처럼 눈앞에 펼쳐져 있다. 길 양쪽으로 이름 모를 잡초와 갈대가 우거져 있고, 도원지 수면 위에 비친 삼필봉의 모습은 아련하다. 오른쪽으로는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들이 도시의 위용을 뽐내듯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다.

곧게 뻗은 둑길을 걸어 도원지 서편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삼필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걸어야 한다. 도원지 서편의 완만한 능선과 산 속 둘레길을 따라 2㎞ 이상 걷는 코스다. 가파른 길을 걷다보니 곧 능선길이 나온다. 산길 중간에 갈림길이 여러 곳 나오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갈림길마다 설치된 안내판 덕분에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삼필봉 도착 전 삼거리가 나오는데, 일행은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삼거리에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30분쯤 걸으니 나무와 흙으로 조성된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따라 30여m쯤 내려오면 벽화로 유명한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2리 마비정벽화마을에 도착한다.

#2. 마비정벽화마을~남평문씨 본리세거지(3.9㎞)

둘레길을 따라 마비정벽화마을에 도착한 일행을 반기는 것은 ‘마비정’이란 이름의 정자와 우물이다. 마비정벽화마을은 가파른 비탈면에 자리잡고 있지만, 산줄기가 마을을 감싸듯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가 맴돈다. 서편으로 난 두 갈래의 길만이 마을을 드나드는 주요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둘레길을 따라 마비정 마을을 둘러본다. 정자에서 30m쯤 떨어진 삼거리에 도착하면 진귀한 구경을 할 수 있다. 돌배나무와 느티나무 줄기가 이어진 연리목(連理木)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남녀 간의 사랑을 상징하는 연리목이기에 수많은 연인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나무 아래 옹벽에 매달아 놓았다.

마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겹다. 옛 농가들이 잘 보존된 덕분에 1960~70년대 마을 전경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어린시절 함께 놀던 친구들이 예전 모습 그대로 막 뛰어나올 것만 같다. 마을의 자랑인 담벼락은 다양한 벽화가 장식하고 있다. 농민과 어린아이들의 모습, 계절의 변화 등 농촌마을의 다양한 풍경이 벽화에 담겨 있다. 특히 골목마다 벽화의 주제가 달라 그림이 주는 느낌이 다채롭다.

먹고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 민가처럼 보이지만 촌두부 등 전통 먹거리를 파는 식당이 마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 농촌체험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작은 농촌마을이지만 유치원생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마을을 찾는 이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마비정벽화마을에는 물레방아, 사랑의 자물쇠, 느림보 우체통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대구 근교 관광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마을의 농촌체험전시장 앞길로 빠져나오면 다시 화원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둘레길이다. 길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지만 밭 사이를 지나는 좁은 길이어서 운치가 있다. 또한 굽은 길 아래로 평화로운 농촌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 곳곳에는 포토존도 있다. 포토존 벽에는 들꽃과 무당벌레 등 아름다운 자연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농사를 위해 종종 지나는 자동차를 빼고는 걷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없다. 일행은 마비정마을을 빠져나와 1.4㎞를 걸은 후 화원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한다.

화원자연휴양림 또한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화원자연휴양림은 콘도형인 ‘산림문화휴양관’과 펜션형인 ‘숲 속의 집’ 등 숙박시설과 산림욕장, 트레킹 코스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화원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면 비슬산둘레길 여정은 끝으로 치닫는다. 화원자연휴양림에서 자동차 도로변 인도를 따라 2.5㎞를 걷는다. 곧 둘레길 108㎞ 여정의 출발점이자 끝인 남평문씨 본리세거지에 도착한다.

긴 여정을 마치고 출발점으로 돌아오니 감회가 남다르다. 비슬산 주변을 둘러보는 여정을 짧다고 보는 시선도 있겠지만, 길 곳곳을 샅샅이 살피며 돌아왔기에 꽤나 길게 느껴진 탐방이었다. 대구 달성군을 비롯해 경남 창녕군과 경북 청도군을 통과했고 대구 수성·남·달서구를 지나는 등 6개 시·군·구와 3개 광역시·도(대구·경북·경남)를 넘나드는 여정이었다. 비슬산둘레길이 선사한 즐거움도 크다. 대구 달성군과 비슬산 일원의 생생한 역사·문화·자연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레길을 걸으며 도시생활에 찌든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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