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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둘레길

비슬산 둘레길 제9구간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9구간(신천물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16일(일) / 흐림, 비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가창면사무소-용두교-상동교-고산골-맨발산책로-강당골-대덕문화전당(산행안내도 기준 10.3km)

5. 산행시간 : 2시간 45분(09:50~12:35)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9구간 신천물길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교에서 신천을 지나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덕문화전당까지 이어지는 10.3㎞ 둘레길이다. 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신천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으며, ‘대구의 허파’ 앞산에서 도심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잘 정비된 산책로와 다양한 수목 덕분에 걷는 이들이 느끼는 상쾌함은 보너스다. 곳곳에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으며, 도심구간이어서 길을 찾는 이들도 꽤 많다. 또한 공원, 식당, 커피숍, 케이블카 등의 문화 공간과 편의시설이 길 주변에 위치해, 걷는 것 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탐방시간은 3시간 전후로 지형의 고저차가 적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1. 가창교~고산골 입구(4.3㎞)

일행은 비슬산둘레길 제9구간 출발점인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교를 건너 수성구 파동으로 접어든다. 다리를 건너 파동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신천 동편의 아파트 옆길을 따라 북쪽의 대구 도심 방향 둑 아래로 내려가니 신천변 산책로다.

파동에 이르니 갑자기 시원해진 느낌이다. 신천 골짜기가 파동에 이르러 좁아진 때문인지, 남쪽의 가창면 쪽에서 연신 시원하면서도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이런 이유로 파동 주민들은 웬만한 삼복더위에도 에어컨을 잘 켜지 않는다고 한다. 신천 위 하늘을 가로지르는 앞산터널로 고가교 아래를 지난다. 길 오른쪽의 나지막한 둑길 옆으로 지은 지 오래된 단층 주택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다.

파동 인근의 신천변 산책로는 걷기에 편안하다. 상당 부분이 흙길인 데다 신천 중·하류보다 찾는 사람이 적어 고즈넉하기까지 하다. 가창교에서 신천변 산책로를 따라 2.6㎞를 걷자 용두교 아래에 도착한다. 용두교 오른쪽에는 상동119안전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400여m 거리에 수성못이 있다. 수성못 일원에는 오리배, 놀이공원 같은 다양한 위락시설과 수많은 식당, 커피전문점이 있다. 여유가 있다면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다.

용두교 아래를 지나 신천 산책로를 계속 걷는다. 이어 두산교 아래를 지나니 곧 상동교다. 일행은 상동교 앞 징검다리를 통해 앞산 코스와 접하는 대구시 남구 봉덕동의 고산골 입구로 진입한다.

#2. 고산골 입구~맨발산책길 종점(800m)

고산골 입구에서부터 제9구간 종점인 대덕문화전당까지는 앞산자락길과 코스가 겹친다. 앞산자락길 안내판을 참고하면 불편함 없이 길을 찾을 수 있다. 고산골 입구에 들어서니 250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길이 일행을 반긴다. 나무의 키는 5m 남짓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앞산 최고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산골 입구는 늘 인파로 북적인다. 등산로는 물론 고산골 초입 식당가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알록달록 차려입은 등산객 때문인지 고산골 입구 분위기는 마치 유명 관광지의 그것처럼 활기차다. 탐방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거나 길을 걸으며 바쁜 일상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메타세쿼이아길 입구에서 300m를 나아가자, 갑자기 일행 중 한 명이 ‘움찔’ 하더니 발걸음을 멈춘다. 앞을 보니 거대한 괴 생명체가 움직이며 일행을 내려다보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앞산 고산골 공룡공원에 전시된 5마리의 로봇공룡이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듯한 아기공룡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알껍질을 뒤집어쓴 모습이 익살스럽다. 목이 길고 덩치가 큰 초식공룡 또한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대며 ‘우욱 우욱’ 소리를 낸다. 공룡들의 세부적 묘사도 뛰어나다. 공룡들은 입을 열었다, 다물었다 하며 꽤 생생한 모습으로 서 있다. 초식공룡 뒤편에는 육식공룡 두 마리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초식공룡을 응시하고 있다. 앞산의 짙은 녹음과 공룡로봇이 어우러지니 수억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고산골 입구 주변에는 유구한 지구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공룡발자국 화석과 호숫가에 형성되는 물결무늬 화석인 연흔을 비롯해 물이 마르면서 땅이 갈라진 흔적인 건열 화석까지 다양한 지질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공룡공원을 지나 쌈지조각 공원에 도착하면 여러 조형물이 일행을 맞이한다. 각각의 조형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쌈지공원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수련교를 건너면 맨발산책로다. 맨발산책로는 자동차 통행이 거의 없으며, 길 한편에는 맨발 지압이 가능한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길 전체에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쾌적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길 오른쪽으로는 대구도심의 고층빌딩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하늘 높이 솟아 있다. 특히 몇몇 건물이 아주 높은데 일부는 저 멀리 동북쪽으로 보이는 팔공산 능선을 가릴 정도다. 숲속의 한가한 길을 원한다면 맨발산책로 왼쪽의 산 능선 오솔길을 걷는 것도 좋다. 오솔길은 맨발산책길 종점에서 둘레길 본 코스와 합류하기 때문에 길이 엇갈릴 염려는 없다.

#3. 맨발산책길 종점~대덕문화전당(5.2㎞)

맨발산책길 종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본격적인 앞산 코스다. 제9구간 중·후반부 대부분은 앞산자락을 걷는 길로 구성돼 있다. 산 둘레를 지나는 길이어서 체력적 부담은 적다. 완만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된다. 길 오른쪽 아래로 앞산순환도로가 보인다. 순환로 너머로 대구도심 전경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맨발산책길 종점에서부터 30여분을 내리 걸은 일행은 길 오른편에 마련된 목재데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데크 맞은편 산 위로 은적사(隱跡寺)가 보인다. 은적사의 ‘은적’은 ‘자취를 감추고 사라졌다’는 의미인데, 이러한 사찰명은 고려 태조 왕건으로부터 유래됐다. 후삼국시대인 927년, 공산전투에서 후백제의 견훤에게 대패한 왕건이 숨어들었던 장소가 지금의 은적사로 전해진다. 실제로 은적사에는 ‘왕건굴’이라는 이름의 굴이 있는데, 왕건이 3일 동안 숨어지냈다고 전해진다.

은적사를 뒤로한 일행은 앞산의 명물인 앞산케이블카에 도착한다. 케이블카 승차장 왼편의 빈터를 가로지르자 잘 정비된 산책로가 등장한다. 산책로는 3m 폭의 흙길이지만 바닥이 잘 다져져 있어 걷기 편하다.

산책로 종점에 이르자 왼쪽으로 길이 이어져 있다. 이 길을 따라 사방댐 앞의 다리를 건너자마자 제9구간 종점인 삼거리가 나온다. 제9구간 종점에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가면 대덕문화전당, 계속 나아가면 비슬산둘레길 제10구간 앞산자락길의 시작이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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