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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둘레길

비슬산 둘레길 제5구간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5구간(청도 웃음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09일(일) / 맑음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안심마을-원명마을-화금저수지-수월마을-수월지-수월리 약수터-성곡마을-철가방극장(산행안내도 기준 10.2km)

5. 산행시간 : 2시간 50분(12:00~14:5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5구간 청도웃음길은 경남 창녕군 성산면 안심정류장에서 경북 청도군 풍각면 코미디철가방극장을 잇는 10.2㎞ 둘레길이다. 탐방시간은 3시간30분 전후로, 지형의 고저차가 꽤 있지만 크게 힘든 여정은 아니다. 청도웃음길의 경우 숲길과 마을길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 일부 연결지점이 공사 중이거나 조성 전이어서 길 찾기가 다소 어렵다. 특히 비슬산둘레길 창녕·청도 구간에는 안내판이 없어 미리 코스를 숙지해 두어야 한다. 또한 대구의 대중교통과 연결이 어려워 탐방 구간의 버스 시간 등 대중교통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야생동물 등 안전문제 때문에 2명 이상 함께 걷는 것을 추천한다.

#1. 경남 창녕군 성산면 안심정류장~화금저수지(5㎞)

제4구간 종점인 경남 창녕군 성산면 안심정류장(안심마을 회관)을 떠난 일행은 다시 비슬산둘레길 여정을 시작한다. 일행은 안심교를 건너 안심(원명)계곡으로 향했다. 안심교를 건너자마자 길 오른편에 서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일행을 반긴다. 느티나무 아래 그늘은 탐방객 휴식처로 손색이 없다. 느티나무를 뒤로한 일행은 자동차도로 코스를 걷는다. 교통량이 거의 없어 걷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간혹 주민 차량이나 안심계곡을 오가는 행락객들의 차량만이 지날 뿐이다. 안심마을을 지나면서 둘레길은 다시 차 한 대가 지날 만한 좁은 콘크리트 포장길로 이어진다. 길 왼편 산비탈의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워서 걷기에 좋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안심계곡이 나온다. 계곡을 찾은 행락객들의 차량이 도로변에 줄지어 주차돼 있다. 안심계곡은 곳곳에 놀기 좋은 웅덩이가 있고, 자그마한 폭포도 여럿 있다. 여름철 피서를 즐기기엔 그만이다. 시원한 계곡에서 여름 한때를 보내는 행락객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활기차다.

시끌벅적한 계곡을 뒤로한 일행은 다시 발걸음을 이어간다. 계곡 위로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도(道) 경계를 지난다. 계곡 서쪽은 경남 창녕군, 동쪽은 경북 청도군이다. 같은 마을이지만 계곡을 두고 광역단위 행정구역이 나누어지는 특이한 장소다. 다리를 건넌 일행은 민박집과 펜션 등이 위치한 왼편의 산등성이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길을 따라 100여m를 오르면 갈래길이 나온다. 갈래길 왼쪽에는 산속 길에 걸맞지 않게 신호등이 있다. 좁고 급한 오르막길에서 자동차끼리 마주하는 일이 없도록 반대편의 자동차 진입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이곳 갈래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야 둘레길이지만, 왼쪽의 신호등 오르막길로 향해도 상관없다. 왼쪽으로 가면 산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 나오는데,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 데 좋고, 다시 본 코스로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갈래길에 선 일행은 오른쪽 방향의 본 코스로 향했다. 본 코스의 경우 울창한 소나무숲길이 이어져 걷기에 좋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숲속은 그나마 견딜 만하다. 일행은 숲길에서 순찰 중인 경찰차량도 만났다. 심심산골 오지에서 경찰차량을 조우하니 다소 어색했지만, 안전한 느낌이 들어 오히려 마음이 놓인다. 흙길이 계속 이어지는가 싶더니 방금 전의 갈래길에서 나누어진 길과 다시 합류하는 지점이다. 여기서부터는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합류지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편의 콘크리트 포장길로 가야 한다.

출발 지점부터 계속 오르막길을 걸었더니 피로가 몰려오지만, 갈래길 합류 지점부터 화금저수지까지는 한동안 내리막길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숲 사이로 난 내리막길을 걸어가니 체력이 재충전되는 느낌이다. 계속 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화금저수지다. 일행은 화금저수지를 따라 곧장 내려가지 않고 길 왼편의 저수지 안쪽 길을 따라 여정을 이어간다. 화금저수지 주변은 여기저기가 파헤쳐져 있어 어수선하다. 둘레길이 어디로 나 있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2. 화금저수지~수월리(상수월) 정류장(2㎞)

화금저수지에 도착한 일행은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둘레길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화금저수지 주변은 공사 중이어서 길 찾기가 어렵다. 다시 지도를 꼼꼼히 살펴본 일행은 주변을 살펴보지만 길 찾기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 저수지 북편으로 난 길을 따라 걷자 저 멀리 동쪽 산기슭에 민가 한 채가 보인다. 민가 오른편으로 난 등산로가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로 가는 둘레길이다. 일행은 민가 오른편의 산등성이 빈터를 통해 등산로로 진입했다. 다른 탐방객들을 위해 등산로 입구에는 리본을 메어두었지만, 초행자의 경우 길 찾기가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창녕·청도군의 비슬산둘레길 구간에도 둘레길 안내판이 설치된다면 더 많은 탐방객이 손쉽게 둘레길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등산로로 진입한 일행은 완만한 오르막의 산속 숲길로 들어선다. 길 양쪽 숲은 고사리 군락지다. 평소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아 거미줄이 가득하고, 웃자란 나뭇가지가 많다. 숲길을 뚫고 나오다시피 한 일행은 등산로 진입 10여분 만에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 마을길로 접어들었다.

수월리 마을길로 접어들자마자 방금전 숲 속 풍경과는 정반대의 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고원의 드넓은 들 사이로 마을길이 조성돼 있다. 마을길을 따라 100m를 내려가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수월리다. 수월리 마을길은 아름답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 사이로 난 호젓한 둘레길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 낮은 담벼락 사이로 난 길이 마치 고향마을의 그것처럼 익숙하다. 훌륭한 경관 덕분인지 마을 곳곳에는 멋들어진 전원주택이 조성돼 있다.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니 곧 수월리정류장이다. 수월리정류장에는 큰 느티나무가 있다. 나무 아래에는 사각지붕 파고라와 벤치가 있다.

#3. 수월리정류장~코미디철가방극장(3.2㎞)

수월리정류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길을 나선다. 마을을 빠져나가는 도로가 둘레길이라 길 찾기는 한결 수월해졌다. 정류장을 떠난 일행은 곧 마을 서낭당과 만난다. 높다란 나무 옆에 자리잡은 서낭당의 모습이 범상치 않다. 원통형으로 쌓인 돌무더기 위에 비석처럼 생긴 바위가 봉긋 솟아있다. 10여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서낭당 나무는 지친 탐방객들에게 너른 그늘을 선물한다. 서낭당 나무그늘 아래에서, 서낭당에 소원을 빌었을 옛 사람을 상상해 본다. 밑질 것 없다는 생각에 일행 몇몇은 냉큼 서낭당에 소원을 빌고서는 자리를 뜬다.

수월리는 경치가 아름다워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마을에는 캠핑장이 조성돼 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서낭당에서 머지않은 위치의 수월리 약수터는 둘레길 탐방객들의 오아시스다. 수월리 약수터는 약물이 샘솟는다고 해 ‘약샘골’로 불리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법이 없다. 약수터 앞 안내판에 걸린 수질검사 성적서를 보니 더 안심이다. 시원한 약수를 바가지에 한 가득 담아 마신 후, 가져간 물병에 약수를 채워놓고서는 다시 길을 나선다. 약수터에서부터 자동차 도로를 따라 1.5㎞를 걸어 제5구간 종점인 청도군 풍각면 코미디철가방극장에 도착했다. 극장은 특이한 이름처럼 그 형태부터 남다르다. 마치 중화요리를 배달하는 철제 배달통처럼 생겼다. 건물에 붙은 ‘배워서 남주자’라는 문구 또한 재미있으면서도 철학적이다. 개그맨 전유성씨의 아이디어로 세워진 코미디철가방극장은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공연장을 지향하고 있으며, 코미디도 배달이 가능하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끼와 열정이 넘치는 희극인 지망생들 덕분에 극장은 늘 만원이다. 주말공연의 경우 예약을 서두르지 않으면 관람이 힘들 정도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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