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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풍경

의령 유학사[留鶴寺]

* 개국 직후 왕사를 지낸 무학대사 자초( 1327~1405)가 1399년(정종 1년) 창건한 유학사의 극락전














유학사[留鶴寺]

경상남도 의령군 부림면 묵방리 미타산 중턱에 있는 사찰이다
미타산(, 높이 662m)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조선 개국 직후 왕사를 지낸 무학대사 자초( 1327~1405)가 1399년(정종 1년) 창건하였다. 무학대사는 660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미타사()로부터 조금 떨어진 지금의 유학사 자리에 사찰을 건립하였는데, 미타사 터는 학의 머리에 해당하는
지세로 그 자리에 사찰이 들어서면 좋지 않아 조금 물려서 지은 것이라 한다. 유학사()라는 사명도 ‘학이 날아가지
않고 머무는 자리’라는 뜻이다. 유학사는 미타사를 중창한 사찰이라 보고 창건시기를 660년으로 삼기도 한다.
1609년(숙종 16) 의훈스님이 법당을 새로 짓고, 1780년(정조 4) 치유스님이 종각을 지었으며, 1789년(정조 13) 법당을
중건한 후 1800(순조 1) 다시 중창하였다. 그 후 1900년에 경룡·범해·정선스님에 의해 법당이 중수되었고, 1905년 금호스님이
칠성각을 새로 지었다. 1935년과 1953년에도 중수가 있었고, 1985년 주현스님이 만세루를 지었으며 2001년과 2002년 사이에
원담스님이 극락전을 증축하여 오늘에 이른다.
남향으로 자리 잡은극락전을 중심으로 맞은편에 만세루, 극락전 왼쪽에 종각, 극락전 오른쪽으로 요사 두 동이 아래 위로
배치되어 있다. 칠성각은 요사 뒤쪽의 계단 위쪽에 있다. 주법당인 극락전은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집으로
내부 불단에 금동아미타삼존불상을 모시고 있다. 원래 오동나무로 만든 목조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었다가 1980년대에
어디론가 이운되었다 한다. 그때 삼존불 중 주존불을 본떠 석고상으로 남겨 두었는데 2002년 새로 조성한 현재의 주존불은
그 석고상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한다.
만세루()는 루()의 입지 즉 사찰의 정문에 해당하는 자리에 있지만 실제 누각 형식의 건물이 아니다. 단층 건물인
데다 누문도 없으며, 툇마루가 달린 요사채 형태를 취하고 있다. 건물 뒤편에 걸려 있는 편액도 유학사()라고 되어
있지만 사찰에서는 만세루라고 부른다. 이 건물에는 1900년 이태현()이 지은 ‘법당중수기’ 등 유학사의 연혁을
알려주는 현판들이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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