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역사를 품고 있는 합천과 고령의 경계, 미숭산
※ 10여 년 전 두 차례 산행 기록이 있는 근교 미숭산 입니다. 반룡사와 주산을 들머리로 각각 한 번씩 산행한 기록이 있으며 오늘은 최단 코스인 미숭산 교직원 휴양원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 미숭산 교직원 휴양원~귀원리 갈림길(고령)~미숭산성~미숭산>>교직원 휴양원(안내도 기준 3.2km)
※ 반룡사~미숭산(2009.04.26) : https://kim22300.tistory.com/732
※ 주산~미숭산(2012.03.03) : https://kim22300.tistory.com/61
미숭산성(美崇山城)은 대가야의 왕성(王城)으로 추정되는 주산성에 인접해 있으며, 성의 남쪽에는 대가야의 철산지(鐵産址)가 분포되어 있다. 지리적 특징으로 인해 그동안 이 성은 가야의 산성으로 추정되어 왔다. 1983년 경상남도 기념물 67호로 지정되었다. 이 산성은 해발 755m 미숭산 정상의 달각암을 기준으로 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다. 서쪽은 산의 8부 능선을 따라 지어져 성의 형태는 삼각형에 가깝다. 성벽은 대부분 무너진 상태이다.
미숭산(757m)은 합천군 야로면과 고령읍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고령군의 최고봉으로 옛날의 상원산이다. 가야산에서 남동쪽으로 경남 합천과 경북 고령을 가르며 뻗어 내린 산줄기가 가산, 북두산, 문수봉을 지나 미숭산을 일으켜 세운다. 미숭산은 비운의 역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고려의 장군이었던 이미숭이란 사람이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대항해 군사를 모으고 이 산에 성을 쌓아 고려를 회복하는 싸움을 벌였던 곳이다. 대세는 조선의 이 씨 왕조 쪽으로 기운 상태였기 때문에 장군은 결국 고려 회복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절했다고 전해진다. 산에 장군과 관련된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 대세와 명분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 구도를 떠올리게 한다. 정상 주변에는 미숭산성의 성터와 성문의 잔해가 있고, 성문터 옆에 샘물도 있다. 이 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후 조선시대까지 계속 이용되었다고 하며, 원래 이름은 상원산이었으나 후세 사람들이 이미숭 장군의 이름을 따서 미숭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