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남알프스 둘레길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8코스

1. 산 행 지 : 제8코스(신원삼거리~임당리) / 경북 청도군

2. 산행일자 : 2022년 10월 01일(토) / 맑음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신원삼거리-국시당나무-용신소-신원2교-옹강산입구-쉼터-방음리 새마을동산-방음리마을-이끼계곡-막바우골-방음리마을(산행안내도 기준 14.0km)

5. 산행시간 : 3시간 40분(11:00~14:4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방음리 주민들에게 여쭈어 보니 무적암(무적폭포)가는길은 수풀로 우거져 갈 수가 없다고 하여 막바우골로 진행한다
계곡을 따라 정거고개로 올라가보자, 잡목과 우거진 숲풀을 헤치고 진행해 보지만 피만보고... 아들을 위해 정거고개 약 400m를 목전에 두고 후퇴하여 방음리로 되돌아 내려간다

영남알프스는 최고봉인 가장 높은 가지산(1240.9m)과 운문산(1195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고헌산(1032m), 문복산(1014m) 등 9개 산이 저마다 특징과 맛을 가지면서도 서로 능선을 통해 연결돼 하나의 거대한 산군을 이룬다.
영남알프스 둘레길가지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연결돼 있는 총 9개의 해발1000m급 산봉들이 연결된 영남알프스 산군은 비로소 낮은 데로 임했고 그 넉넉한 품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통도사 운문사 등 거찰을 포함한 수많은 사찰과 암자, 월연정 박연정 만화정과 같은 옛 선비들의 자취가 밴 고풍스런 정자와 고택 서원들이 영남알프스의 품 속에서 빛을 발한다. 또한 천전리각석 반구대암각화와 같은 국보는 물론이고 수많은 국가지정 보물과 유형문화재, 사적지가 1000리에 가까운 이 길에서 중간 매듭 구실을 하면서 저마다 품고 있는 생생한 '느낌'을 전해준다. 수백년 묵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회나무 서어나무 소나무 등 고목들은 쉴만한 그늘이 돼 줄 뿐 아니라 편안한 친구가 되어 준다. 숨어 있던 크고 작은 폭포와 웅덩이는 목마른 둘레꾼에게 청량제 역할을 자임하기도 한다. 그 속을 걸으면서 둘레꾼들은 이런 많은 '매듭'들이 품고 있는 전설과 설화,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순박하고 인정 넘치는 영남알프스 자락의 사람들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슬며시 오늘을 사는 자신의 이야기도 풀어낸다. 그런 과정을 통해 길은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고 스스로의 영혼은 정화된다.

348㎞에 달하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총 24개 코스로 나눠져 있으며 경남 경북 울산 3개 시도의 5개 시군(양산시 울주군 경주시 청도군 밀양시), 17개 읍면 74개 리(동) 132개 마을을 거치는 방대한 코스다. 경남 전남북 등 3개 시도에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구례군 남원시 등 5개 시군 16개 읍면, 80여개 마을을 거치는 지리산 둘레길과 규모면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부울경 주민들이 접근하기에는 지리산 둘레길에 비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훨씬 유리한 잇점을 갖고 있다.(국제신문)

제8코스(운문사입구~임당리)옛 사람들은 산너머 큰 장터를 오갈때 평편하지만 거리가 먼 우횟길 대신 산등성이를 넘는 짧은 고갯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천 가 편한 길을 따라가면 될텐데 왜 굳이 힘든 산길을 애용했을까. 물론 요즘 사람들에 비해 걷기에 익숙해서 고개를 넘는 일이 별로 부담스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옛길을 따라 가보면 꽤 높은 마루금을 넘는데도 별로 힘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다리 근육의 피로도 역시 산 아래를 휘감는 하천 길을 걸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이유가 뭘까. 그 비밀은 바로 일명 '지그재그형'으로 불리는 갈 지(之)자 형 길에서 찾을 수 있다. 오르막인데도 숨이 차지 않는다. 소나 당나귀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길이다보니 무거운 짐은 이들의 힘을 빌리면 된다. 갈지자형 길. 이것이 바로 선조들이 지름길인 고갯길을 쉽게 넘어가는 생활의 지혜였다.
제8코스는 경북 청도에서 선조의 지혜가 돋보이는 예쁜 고갯길을 넘는 길이다. 영남알프스가 숨겨 놓은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 영남알프스 둘레길(국제신문)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110902.22029190611

 

`영남알프스 둘레길 열다` 에필로그 & 향후 과제

- 기존에 있던 길 씨줄과 날줄로 엮어 개척한 24개 코스 - 총길이 348㎞… 지리산 둘레길과 규모 면에서 엇비슷 - 부산 울산 경남 주민 접근성 높고 숨..

ww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