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11구간(마비정 벽화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30일 / 맑음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도원지-삼각지-마비정 벽화마을-화원자연휴양림-남평문씨 본리세거지(산행안내도 기준 11.4km)

 

  5. 산행시간 : 2시간 30분(09:50~12:2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11구간 마비정벽화길은 비슬산둘레길 108㎞ 여정의 마지막 구간이다. 구간 중반부에 마비정벽화마을이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도원지와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를 잇는 11.4㎞ 둘레길이며, 비슬산둘레길 출발점인 남평문씨 본리세거지가 이 구간의 종점이다.

마지막 구간이라 아쉽지만 둘레길의 구성은 알차다. 출발점인 도원지에서는 수변공원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삼필봉을 오를 때는 숲이 선사하는 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옛 정취와 전통이 오롯이 남아 있는 마비정벽화마을에서 오래된 추억을 끄집어낼 수 있으며, 화원자연휴양림에서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간 초반 삼필봉 등반 코스를 제외하고는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코스가 없으며, 탐방시간은 4시간 전후다. 볼거리가 꽤 있는 구간이어서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1. 도원지~마비정벽화마을(7.5㎞)

일행은 비슬산둘레길 제11구간의 출발점인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도원지 둑길에 들어선다. 출발점 바로 앞, 저수지 배수로를 가로지르는 아치 모양의 목재 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면 400여m 길이의 도원지 둑길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도원지 남쪽 월광수변공원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월광수변공원은 여러 수종의 나무와 꽃을 비롯해 다양한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어 대구시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구간 출발점과 월광수변공원을 잇는 목조데크길이 도원지 수면 위에 조성돼 있는데, 이 데크길을 이용해 공원으로 갈 수 있다. 데크 중간지점에는 간이공연이 가능한 원형의 무대도 조성돼 있다. 데크 난간에 기대 서서 저수지 맞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데크길을 따라 200여m를 걸으니 월광수변공원이다. 월광수변공원은 대구보훈병원 앞 도원지를 배경으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인근에는 커피전문점과 식당이 밀집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음악에 맞춰 물을 쏘아올리는 도원지의 분수는 월광수변공원의 명물이다. 분수가 뿜어내는 물이 야간 조명과 어우러지면 그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 분수의 화려함 덕분인지 알 수 없지만, 월광수변공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몰이 중이다.

월광수변공원을 둘러본 일행은 다시 도원지 둑길 앞 둘레길 출발점으로 복귀한다. 아치 다리를 건너 도원지 둑길에 들어선다. 둑길은 마치 그림속 한 장면처럼 눈앞에 펼쳐져 있다. 길 양쪽으로 이름 모를 잡초와 갈대가 우거져 있고, 도원지 수면 위에 비친 삼필봉의 모습은 아련하다. 오른쪽으로는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들이 도시의 위용을 뽐내듯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다.

곧게 뻗은 둑길을 걸어 도원지 서편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삼필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걸어야 한다. 도원지 서편의 완만한 능선과 산 속 둘레길을 따라 2㎞ 이상 걷는 코스다. 가파른 길을 걷다보니 곧 능선길이 나온다. 산길 중간에 갈림길이 여러 곳 나오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갈림길마다 설치된 안내판 덕분에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삼필봉 도착 전 삼거리가 나오는데, 일행은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삼거리에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30분쯤 걸으니 나무와 흙으로 조성된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따라 30여m쯤 내려오면 벽화로 유명한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2리 마비정벽화마을에 도착한다.

#2. 마비정벽화마을~남평문씨 본리세거지(3.9㎞)

둘레길을 따라 마비정벽화마을에 도착한 일행을 반기는 것은 ‘마비정’이란 이름의 정자와 우물이다. 마비정벽화마을은 가파른 비탈면에 자리잡고 있지만, 산줄기가 마을을 감싸듯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가 맴돈다. 서편으로 난 두 갈래의 길만이 마을을 드나드는 주요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둘레길을 따라 마비정 마을을 둘러본다. 정자에서 30m쯤 떨어진 삼거리에 도착하면 진귀한 구경을 할 수 있다. 돌배나무와 느티나무 줄기가 이어진 연리목(連理木)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남녀 간의 사랑을 상징하는 연리목이기에 수많은 연인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나무 아래 옹벽에 매달아 놓았다.

마을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정겹다. 옛 농가들이 잘 보존된 덕분에 1960~70년대 마을 전경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어린시절 함께 놀던 친구들이 예전 모습 그대로 막 뛰어나올 것만 같다. 마을의 자랑인 담벼락은 다양한 벽화가 장식하고 있다. 농민과 어린아이들의 모습, 계절의 변화 등 농촌마을의 다양한 풍경이 벽화에 담겨 있다. 특히 골목마다 벽화의 주제가 달라 그림이 주는 느낌이 다채롭다.

먹고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 민가처럼 보이지만 촌두부 등 전통 먹거리를 파는 식당이 마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마을 농촌체험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작은 농촌마을이지만 유치원생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이르기까지 마을을 찾는 이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마비정벽화마을에는 물레방아, 사랑의 자물쇠, 느림보 우체통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대구 근교 관광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마을의 농촌체험전시장 앞길로 빠져나오면 다시 화원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둘레길이다. 길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지만 밭 사이를 지나는 좁은 길이어서 운치가 있다. 또한 굽은 길 아래로 평화로운 농촌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길 곳곳에는 포토존도 있다. 포토존 벽에는 들꽃과 무당벌레 등 아름다운 자연을 상징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농사를 위해 종종 지나는 자동차를 빼고는 걷는데 방해되는 요소가 없다. 일행은 마비정마을을 빠져나와 1.4㎞를 걸은 후 화원자연휴양림 입구에 도착한다.

화원자연휴양림 또한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화원자연휴양림은 콘도형인 ‘산림문화휴양관’과 펜션형인 ‘숲 속의 집’ 등 숙박시설과 산림욕장, 트레킹 코스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화원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면 비슬산둘레길 여정은 끝으로 치닫는다. 화원자연휴양림에서 자동차 도로변 인도를 따라 2.5㎞를 걷는다. 곧 둘레길 108㎞ 여정의 출발점이자 끝인 남평문씨 본리세거지에 도착한다.

긴 여정을 마치고 출발점으로 돌아오니 감회가 남다르다. 비슬산 주변을 둘러보는 여정을 짧다고 보는 시선도 있겠지만, 길 곳곳을 샅샅이 살피며 돌아왔기에 꽤나 길게 느껴진 탐방이었다. 대구 달성군을 비롯해 경남 창녕군과 경북 청도군을 통과했고 대구 수성·남·달서구를 지나는 등 6개 시·군·구와 3개 광역시·도(대구·경북·경남)를 넘나드는 여정이었다. 비슬산둘레길이 선사한 즐거움도 크다. 대구 달성군과 비슬산 일원의 생생한 역사·문화·자연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레길을 걸으며 도시생활에 찌든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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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7구간(우록 백합나무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29일(토) / 흐림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수야2리 경로당-수야지-귀일마을-수야임도-우록고개-우록지-우록2교-녹동서원(산행안내도 기준 10.1km)

 

  5. 산행시간 : 2시간 40분(13:10~15:5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7구간 우록백합나무길은 청도군 이서면 수야2리 경로당에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녹동서원까지 이어지는 10.1㎞ 둘레길이다. 구간 중간지점에 목백합나무 군락지가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청도의 명물인 감나무와 하늘로 뻗은 목백합나무 군락지에서 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코스가 과수원길이거나 숲길이어서 걷기에 그만이다. 지형의 고저차 때문에 체력 소모는 다소 클 수 있다. 일부 코스에서 휴대전화가 불통이지만 문자메시지와 긴급전화는 가능하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비슬산둘레길 9편에서는 제7구간 전반부 여정을 다룬다. 구간 전반 5.7㎞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2시간이었지만 오르막길 때문에 더 걸릴 수도 있다.

#1. 수야2리 경로당~수야지(1㎞)

비슬산둘레길 제7구간 출발점인 수야2리 경로당을 나선 일행은 다시 비슬산둘레길 여정에 나선다. 마을을 빠져나와 자동차 도로 왼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오른쪽으로 굽은 도로를 따라 140m를 걸으면 길 왼쪽에 감나무 과수원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500여m의 감나무 과수원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청도의 명물인 감과 감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예로부터 청도의 감은 맛은 물론 씨없는 감으로 유명하다. 청도반시는 조선 중기, 청도군 이서면 출신의 박호(朴虎, 1512∼79)라는 인물로부터 시작된다. 박호는 1546년(명종 1) 문과에 급제해 이조좌랑과 평해군수를 지냈다. 박호가 평해군수 재직 때 중국에 다녀온 친구로부터 감나무 가지를 얻어 고향에 가져와 토종감나무에 접붙였더니, 씨가 없고 큰 감이 열렸다. 이 감은 청도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현재 청도의 상징과도 같은 청도반시가 됐다.

청도반시의 역사를 되짚어 보니 과수원의 감나무가 새롭게 보인다. 게다가 청도의 감나무를 다른 지역에 옮겨 심으면 다시 감에 씨가 생긴다고 한다. 자연의 신비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일행이 감나무 과수원길을 방문했을 때는 아직 가을이 오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연히 나무에 달린 감은 초록색이다. 가을이 되어 노랗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릴 상상을 하니, 풍성한 가을 들녘의 경치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명심할 점이 있다면 농민의 피땀이 어린 농작물에 손을 대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 길이 선사하는 시골마을의 정취에 취했다고 농가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될 일이다.

한참 동안 감나무 과수원길을 걸은 일행은 이어지는 과수원길 양갈래길에서 오른쪽의 수야2교를 건넌다. 곧 수야지로 가는 자동차도로에 접어든다. 자동차 도로 왼쪽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리니 저 멀리 수야지 둑이 보인다. 300m를 더 걸어 수야지에 도착한다. 수야지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58년 준공된 저수지다. 수야지의 모습은 여느 시골마을의 저수지 풍경처럼 평화롭다. 잠시 수야지 둑방길을 걸으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잔잔한 저수지의 북편으로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수풀이 무성하다. 저수지 내부의 물 순환을 돕기 위해 섬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둑방길에서 내려다본 수야리의 감나무과수원 전경은 장관이다. 저수지 둑 남쪽으로 1㎞ 넘게 뻗어나간 들녘은 감나무로 빽빽하게 차 있다. 청도가 감 생산으로 특화된 고장인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규모를 보니 입이 떡하니 벌어진다.

#2.수야지~목백합나무 군락지(4.7㎞)

수야지를 뒤로 한 일행은 저수지 옆 도로를 따라 다시 걷기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걸으며 전원주택과 복숭아 과수원 옆을 지난다. 수야지 둑에서 1㎞를 걸어가면 마을이 나온다. 마을 중앙을 가로지르는 개울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후 오른쪽으로 난 마을길을 따라 200여m를 더 걸어 다시 오른쪽 개울 다리를 건너면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으로 향하는 수야임도 초입이다. 수야임도 주변에도 감나무 과수원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가을이 되면 수야리 임도 또한 노랗게 물든 감 덕분에 색동옷을 입는다. 임도 특성상 나무그늘이 많아 상쾌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임도 시작점부터 등장하는 오르막길은 만만치 않다. 한동안 평지를 걷는 데 익숙해진 탓인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임도 초입 나무그늘에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산 중턱 나무그늘에서 바라본 수야리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임도 대부분은 콘크리트로 포장돼 걷기에 좋으나 구불구불한 곡선구간이 많다. 간혹 과수원을 오가는 차량이 임도를 통과하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힘들었지만 점점 서늘해진다. 임도 정상부 능선은 600m 고지여서 한낮에도 주변 평지보다. 2~3℃ 기온이 낮다. 이런 이유로 무더위일수록 산을 찾는 이가 많다. 앞사람 발꿈치만 보면서 힘들게 산을 오른 끝에 산 능선에 도착할 수 있었다. 능선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가 있는데, 정자는 청도군과 가창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정자가 위치한 곳은 비슬산둘레길과 비슬지맥이 교차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둘레길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팔조령, 왼쪽으로 가면 헐티재다. 비슬지맥 등산로 인근 나뭇가지에 묶어둔 다양한 색상의 산악회 리본들이 수많은 탐방객이 이곳 능선을 거쳐갔음을 보여준다.

비슬지맥이 가로지르는 정자에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으로 진입한다. 제4구간 석새미송림길에서 경남 창녕에 들어선 이후 청도를 거쳐 28㎞를 탐방한 끝에 다시 대구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제7구간이 끝나도 비슬산둘레길의 마지막 구간인 제11구간까지는 아직 네 구간이 남아있다. 비슬산을 아우르는 지역이 꽤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가창면에 들어선 이후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청도쪽 오르막길에서 힘들게 길을 올랐기에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견딜 만하다. 가창면 우록리 방향으로 250m를 걸어내려가자 눈앞에 울창한 숲이 자리하고 있다. 숲의 주인공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아오른 목백합나무다. 20~30여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목백합나무 수백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목백합나무는 백합나무로도 불리며, 5~6월 꽃필 무렵이면 ‘숲 속의 여왕’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아쉽게도 꽃은 구경할 수 없었는데 개화시기에 맞춰 온다면 흔치 않은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목백합나무 군락지 아래는 짙은 그늘이다. 군락지 중앙부를 돌아나가는 임도 가장자리의 한 구석에 벤치 두 개가 자리잡고 있다. 벤치에 앉아 시선을 위로 올리니 나무의 높이 때문에 목이 아파온다. 나무 사이로 열린 하늘이 푸르다

 

#1. 목백합군락지~우록2교(3.8㎞)

제7구간 전반부 종점, 목백합군락지의 상쾌함을 뒤로 한 일행은 임도를 따라 길을 걷는다. 콘크리트 포장 임도여서 걷기에 무난하지만, 내리막이어서 천천히 걷지 않으면 무릎에 부담이 갈 수 있다.

목백합군락지에서 800m를 내려가자 임도가 끝나는 지점의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 주변의 빈터가 넓다. 인근 농가에서 키우는 염소 몇 마리가 둘레길 주변에서 서성인다. 사람이 물끄러미 쳐다봐도 제 일에만 집중할 뿐이다. 오로지 빈터에 난 잡초에만 관심 있어 보인다. 방목된 닭 몇 마리도 수풀을 헤치며 먹이를 찾고 있다. 평소 관심 밖이던 가축들의 분주하면서도 자유로운 일상을 바라보니 오히려 부럽다는 생각마저 든다. 일행은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른쪽 둘레길로 발걸음을 뗀다.

삼거리부터는 여느 평범한 마을길과 다름없는 분위기다. 길은 차량이 지날 만큼 넓지만, 민가가 거의 없어 지나는 사람도, 차량도 만날 수 없다. 최근 조성된 듯한 콘크리트길이 이어져 있어 산중이라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또한 길 곳곳에 비슬산둘레길 안내판이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길을 따라 한참 내려가자 오른쪽에 우록저수지가 보인다. 우록저수지를 지나 1㎞를 더 내려가면 5~6곳의 식당이 계곡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있다. 모두 닭과 오리 요리로 유명한 식당들이다. 백숙이나 구이로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곳 식당가는 평일에도 손님이 꾸준히 몰린곳이다. 주말이 되면 대구시내에서도 이곳의 식당가를 찾는 이들이 많아 문전성시를 이룬다. 마침 일행이 우록리를 방문한 날이 복날이다. 평일이지만 말복 더위를 피하고 음식으로 몸의 기를 북돋우려는 사람들로 둘레길 주변 식당가는 왁자지껄하다. 산중계곡의 식당가를 통과한 일행은 다시 둘레길 여정을 재촉한다. 식당가 초입에서 400여m를 더 걸은 일행은 우록2교가 위치한 삼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의 우록2교를 건너야 둘레길 여정을 이어갈 수 있지만, 시간이나 체력의 여유가 된다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남지장사를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다.

남지장사는 신라 신문왕 4년(684) 양개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이 남지장사를 중창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일연이 비슬산에서 20년 이상 수행을 했다는 사실로 미뤄봤을때, 남지장사와 일연이 관계가 없다고 볼 수도 없을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가 승병들의 훈련장으로 사용했다. 삼거리에서 남지장사까지의 거리는 우록2교에서 목백합나무군락지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2. 우록2교~녹동서원(600m)

삼거리에서 우록2교를 건넌 일행은 둘레길 여정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일행은 곧 둘레길 왼쪽에 위치한 농산물직거래장터에 도착한다. 우록1리 회관 맞은편에 위치한 농산물직거래장터는 겨우 비만 피할 수 있는 간이 시설이지만 ‘직거래 장터’라는 이름답게 구색은 갖추고 있다.

직거래 장터의 터줏대감은 마을 할머니들이다. 이날도 할머니 몇 명이 부채를 부치며 좌판 앞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플라스틱 박스를 뒤집어 만든 좌판에는 가지, 풋고추, 오이를 비롯해 호박, 양파 등 방금 수확한 신선한 채소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스티로폼 박스 안에 담긴 감식초 색이 노르스름하다. 쳐다만 봐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장터 옆의 정자에서는 농사일에 바쁜 마을 할아버지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망중한을 보내고 있다.

장터를 지나 자동차 도로를 따라 걷는다. 저 멀리 녹동서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녹동서원은 임진왜란 당시 큰 공을 세운 모하당 김충선을 모신 서원이다. 1789년 지방유림들에 의해 창건됐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다가 1885년 재건됐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김충선은 임진왜란 당시 참전한 왜군, 즉 일본인이었다는 사실이다. 김충선의 본명은 ‘사야가’로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가신이었던 가토 기요마사 휘하의 부장으로 참전했다. 평소 조선침략의 부당함을 지적한 김충선은 부하 3천명을 이끌고 조선에 귀화했다. 이후 사야가는 경주와 울산 등지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다. 선조는 곧 사야가에게 김충선이란 이름을 하사한다. 김충선은 임진왜란 외의 전란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정묘호란, 병자호란 때에도 공을 세워 ‘삼란공신’으로도 불린다.

조선과 조선 백성을 도운 김충선의 행적을 생각하며 걸음을 재촉한 일행은 드디어 둘레길 제7구간 종점인 녹동서원에 도착한다. 녹동서원은 1m 남짓한 황토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돌담 사이로 난 문을 통과해 녹동서원에 들어선다. 가장 먼저 일행을 맞이하는 것은 3개의 작은 기와지붕이 얹힌 향양문(向陽門)이다. 풀이하면 ‘햇볕을 향하는 문’이라는 뜻이지만, 남쪽 방향의 고향을 그리워한 김충선의 마음이 담겨 있다. 향양문 뒤로는 숭의당이 보이고, 숭의당 오른쪽 뒤편으로 김충선의 영정이 모셔진 녹동사가 위치해 있다.

녹동서원 오른편에는 달성한일우호관이 위치해 있다. 김충선이 일본 출신이었기에 달성한일우호관에는 수많은 일본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우호관 앞에는 일본식 고양이 인형인 ‘마네키네코(복고양이)’가 왼쪽 앞발을 들고 있다. 고양이가 오른쪽 앞발을 들고 있으면 돈을, 왼쪽 앞발을 들고 있으면 손님을 부른다고 한다. 손님을 부르는 복고양이의 환대를 받은 일행은 우호관 내부로 들어선다. 우호관 내부에는 김충선과 임진왜란 관련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조선군과 왜군의 갑옷에서부터 조총 등의 무기류에 이르기까지 당시 참혹했던 전쟁의 모습을 증언하는 수많은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한·일 교류, 우호와 관련한 전시물도 상당수다. 임진왜란 이전의 한일교류사와 조선통신사 그림 등 양국의 교류 역사를 보여주는 여러 자료가 전시돼 있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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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청도 철가방코미디극장-성곡지-현리마을-각북교-명대2리-대전리-강정지-명곡지-수야2리 경로당(산행안내도 기준 10.6km)

  5. 산행시간 : 2시간 50분(10:50~15:4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6구간 청도몰래길은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코미디철가방극장에서 청도군 이서면 수야2리 경로당까지 이어지는 10.6㎞ 둘레길이다. 6구간 일부 코스가 코미디철가방극장 주변 걷기길인 ‘몰래길’과 겹쳐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6구간에는 희극배우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 ‘몰래길’이란 이름은 청도에 정착한 개그맨 전유성씨가 명명한 것으로, 제주의 ‘올레길’을 패러디한 것이다. 탐방시간은 4시간 전후로, 지형의 고저차는 적다. 그늘이 없는 구간이 많아 선크림과 모자는 필수다. 일부 구간의 경우 수풀이 우거져 있어 길 찾기가 어렵다. 또한 경로가 복잡한 편이어서 지도상 거리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둔다.

#1. 청도 코미디철가방극장~성곡지 제방(2.3㎞)

비슬산둘레길 여정도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일행은 그동안 비슬산둘레길 제1구간 화원역사탐방로길에서부터 제5구간 청도웃음길까지 45.6㎞ 코스를 탐방했다. 제6구간 청도몰래길까지 완주하면 총 56.2㎞를 걷는다. 비슬산둘레길 108㎞의 절반을 넘어서는 셈이다.

일행은 제5구간 종점인 코미디철가방극장에서 둘레길 여정을 위해 배낭을 둘러멨다. 개그맨 지망생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하는 공연이 막 시작되려는 순간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극장과 뒤로하는 순간이었지만 건물 벽면에 붙은 짜장면과 단무지 그릇 조형물을 보니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간다. 시골 마을에서 진행되는 코미디 공연이 놀라울 따름이다.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극장 주차장을 빠져나오자 둘레길 탐방의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일행은 극장 바로 앞 성곡저수지 방향 자동차도로로 향했다. 400m만 걸으면 성곡지 산책길과 합류하지만 차선이 희미하고 갓길이 없어 안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자동차도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극장 주차장 서편으로 난 몰래길로 우회하면 된다. 몰래길은 성곡지 북편의 산을 돌아나와 성곡지 산책로와 합류한다. 둘레길보다 1㎞를 더 걸어야 하지만 걷기 편하고 경치가 좋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한 번 걸어보길 추천한다.

일행은 자동차도로를 통해 복숭아 과수원 옆을 지나 성곡지 산책로에 도착했다. 성곡지 산책로는 1.9㎞ 길이로 남쪽의 저수지 제방까지 이어져 있다. 자동차 도로와 분리된 산책로에는 나무 울타리가 설치돼 있어 안정감이 있다. 산책길 폭은 1.8m로 두 명이 함께 걷기에 충분하다.

왼쪽 어깨 옆으로 잔잔한 호수 전경이 따라온다. 성곡지 코스의 경우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 걸으면 더 운치가 있다’는 것이 트레킹연맹 회원들의 귀띔이다. 산책로 종점 성곡지 수문 앞에 도착한 일행은 예정에 없던 담력 테스트도 할 수 있었다. 수문 앞에는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10여m 높이 난간길이 있다. 난간길 바닥에는 투명 강화유리가 설치돼 있는데, 이 위를 걸으니 나름 오싹하다. 높은 장소에 유리바닥을 설치한 ‘스카이워크’ 같은 시설에는 비교할 바가 못되지만, 길을 걸으며 얻는 즐거움은 두 배가 됐다.

#2. 성곡저수지 제방~대전리 은행나무(5.1㎞)

성곡지에서 담력테스트를 마친 일행은 저수지 아래로 향한다. 600m를 걸어 성곡교를 건넌 일행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편의 콘크리트 농로로 방향을 바꾼다. 농로에 접어들자마자 교회 십자가가 보이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계속해서 농로를 걸으면 양갈래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다시 오른쪽 현리 방향으로 나간다. 현리로 접어든 일행은 각각 마을 입구와 끝지점에서 왼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이후 600여m를 더 나아간 일행은 또 다른 양갈래길에서 오른쪽 청도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청도천을 따라 남서쪽으로 450m를 내려가면 각북교다.

각북교에서부터는 둘레길을 걷기 위해 두 가지 옵션이 있다. 하나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곧바로 직진하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다리 건너 청도천 맞은편의 벚꽃길을 따라 서남쪽 명대2리 입구로 가는 방법이다. 각북교 건너 벚꽃길 코스의 경우 벚꽃이 핀 봄철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늘이 있어 시원하지만, 자동차도로인 데다 갓길이 없어 걷는 데 주의해야 한다. 반면 청도천 남쪽 둘레길의 경우 그늘은 없지만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걷기 편하다.

일행은 벚꽃길을 따라 청도천 명대교 앞 명대2리 입구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 명대2리 경로회관에 도착한 일행은 다시 길 왼쪽으로 발걸음을 뗐다. 경로회관에서 650여m를 더 걸으면 100여m 앞에 끊어진 농수로 다리가 보이는 네거리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 네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맞은편에 보이는 낮은 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건너면 바로 논이 나오는데, 이 논길을 따라 걸으면 콘크리트 포장길로 접어들 수 있다.

콘크리트 포장길로 접어든 일행은 어렵지 않게 다음 코스를 찾았다. 용곡지와 용곡지 북편 작은 저수지 사이 삼거리가 둘레길로 이어지는 포인트다. 이곳 삼거리에서 북쪽의 산 방향으로 나아가면 대전리로 이어지는 둘레길이다. 삼거리에서 100m를 걸어 산비탈에 도착하자 길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여기서부터 한동안 걷기 길이라기보다는 밀림을 지나는 수준의 험한 길이 이어진다. 산비탈 아래 묘지 왼쪽으로 숲길이 나 있지만 무성하게 자란 수풀 탓에 걷기가 힘들다. 수풀을 헤치고 나아가며 길을 만들다시피 한 일행은 가까스로 산 능선에 도착했다.

능선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 일행이 주변을 살피자 야관문(비수리) 군락지가 눈에 들어온다.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야관문은 술을 담그거나 말린 후 차로 즐길 수 있지만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손대지 않았다. 야관문 군락지를 나서자마자 인기척을 느낀 노루 두 마리가 줄행랑을 친다. 노루와의 만남 이후 대전리 방향으로 내려가자 마을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대전리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대전리 마을길을 따라 걸으면 마을 끝지점 오른편에서 범상치 않은 모습의 나무 한 그루를 만난다. 대전리 은행나무다. 자그마치 수령이 400년에서 1천300년 사이로 추정된다. 30m 높이에 8.8m의 둘레를 자랑하는 이 은행나무는 1998년 천연기념물 제402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나무의 유전자를 채취·보존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전리 은행나무와 관련한 전설도 여럿이다. 하나는 1천300년 전 대전리를 지나던 한 도사가 우물물을 마시려다 빠져 죽었다는 것. 이후 우물에서 자라난 은행나무가 현재의 대전리 은행나무라는 이야기다. 다른 하나는 대전리를 지나던 한 여인이 우물물을 마시려다 빠져 죽었는데, 여인의 주머니에 있던 은행알이 싹 터 현재의 대전리 은행나무로 자라났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신라말 행정구역을 바꾸면서 지역 간 경계를 구분짓는 경계수(境界樹)였다는 설 등 나무와 관련한 다양한 전설이 전해진다.

#3. 대전리 은행나무~수야2리 경로당(3.2㎞)

대전리를 통과한 일행은 이번엔 강정지로 향했다. 은행나무에서 250m를 걸은 후 왼쪽 농로로 나아가니 어느덧 강정지 둑 아래다. 둑 아랫길을 따라 걸으면 자동차도로가 나오는데, 길 건너편이 제6구간 종점인 수야리로 가는 산길 입구다. 산길은 나름 험하다. 수풀을 헤치고 50m를 걸으니 대나무 숲길이다. 숲길 오른쪽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는데, 인근 골프장과 경계를 나누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대나무 숲길이 끝나자마자 나즈막한 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넘는 일은 만만치 않다. 수풀로 덮여 길의 흔적마저 희미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개를 넘자 제6구간의 또다른 저수지인 명곡지가 보인다. 일행은 곧장 둑방길을 지나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길을 따라 700m 더 걸었고, 둘레길 제6구간 종점인 청도군 이서면 수야2리 경로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야리에서는 꼬집어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뭔가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수년 전부터 대구 등 대도시를 떠나 수야리에 정착한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농촌의 넉넉한 정취를 즐기려는 예술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을 내 유명 식당에서 전시회가 열릴 정도이니, 전원 속 예술마을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하겠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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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보길점검자 2017.11.06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님의 글을 참고하여 비슬산둘레길 6코스점검을 했습니다 갈림길 설명이 많이 부족해서 많이 헤매며 둘러 갔고 산길은 길이 아예 없어서 올라가다 포기하고 다시 내려와서 골프장 아래 도로길로 둘러 수야교회에 갔습니다 10키로 즈음으로 알고 갔다가 24키로를 걸었네요..산길 설명은 수정이 필요할꺼 같아요..산길은 없습니다..코미디극장에서 성곡지까지 1.3킬로 성곡지에서 은행나무까지 7.9킬로 은행나무에서 수야교회까지 5.9킬로 아무리 질러가도 총 15.1킬로는 걸립니다..혹시 이글 참고해서 가실분들 꼭 네이버지도 나 구글지도 켜고 중간 목적지 검색해서 가세요^^

  2. 산으로 2017.11.06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 환경을 잘 관찰하셔야 길이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주변등로, 지형을 잘이용하시고
    개척산행 또한 중요합니다
    비슬산둘레길을 자랑스럽게 홍보한
    달성군청이 가장 큰잘못이라 여겨지네요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10구간(앞산자락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16일(일) / 흐림, 비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대덕문화전당-안일사 입구-임휴사 입구-달서구 청소년수련관-도원지(산행안내도 기준 6.8km)

 

  5. 산행시간 : 2시간 20분(13:00~15:2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10구간 앞산자락길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덕문화전당과 달서구 도원동 도원지를 잇는 6.8㎞ 둘레길이다. ‘대구의 허파’ 앞산자락에서 잘 정돈된 길을 걸을 수 있으며, 도원지 주변 월광수변공원의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임휴사를 지나 앞산자락을 깊숙이 돌아나가는 달비골 코스도 걷기에 그만이다. 달비골 숲이 선사하는 짙은 녹음과 신선한 공기는 지친 심신을 북돋워주기에 충분하다. 길 옆의 돌탑 또한 누군가의 소원을 간직한 채 길의 정취를 더한다. 탐방시간은 3시간가량으로 완만한 오르막, 내리막의 반복이어서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1.대덕문화전당~안일사 입구(650m)

일행은 비슬산둘레길 제10구간 출발점인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덕문화전당을 나선다. 문화전당 주차장 오른편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다시 본격적인 둘레길 여정의 시작이다. 제10구간은 기존의 산책로와 오솔길을 연결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슬산둘레길 탐방객들 또한 기존의 앞산자락길 안내판을 따라가면 별다른 무리없이 길을 찾을 수 있다. 산길이지만 코스의 고저차가 적어 걷기 편하다. 왼쪽 어깨 위로 앞산의 울창한 삼림이 일행을 내려다보고 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드넓은 대구도심 전경이 펼쳐져 있다.

출발점에서 650m를 걸으니 안일사 입구다. 안일사 입구에서 산 위로 700m를 더 올라야 절에 도착할 수 있다. 안일사는 927년 공산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대패한 고려 태조 왕건이 머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안일사 위쪽에는 왕건이 숨어지냈다는 ‘왕굴’이 있다. 왕건의 흔적은 둘레길 제10구간이 지나는 대구 남구의 지명에도 남아 있다. 막창골목으로 유명한 안지랑골의 ‘안지랑(안지랭이)’이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왕건이 앉아 쉬어간 곳’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지랑역의 역명 또한 왕건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안일사 입구 주변은 식도락가들이 꼭 들르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레길에서 조금만 산 아래로 내려가면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판매하는 ‘앞산맛둘레길’이 있기 때문이다. 한식과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몇몇 식당의 경우 24시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아 문전성시다. 특히 앞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맛둘레길의 주요 고객이다.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먹어봤다는 유명 해장국집에서 뷔페식에 이르기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앞산 탐방객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들이 앞산맛둘레길 인근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도 늘면서 앞산맛둘레길 주변은 2030 직장인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르고 있다.

#2.안일사 입구~임휴사(5㎞)

안일사 입구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보문사 앞 돌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올라가면 둘레길이 이어진다. 잘 보전된 앞산의 자연환경 덕분에 길 주변에는 궁도장, 대덕승마장과 같은 여가시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황룡사, 성불사, 지장사 등 여러 사찰들도 길 주변에 위치해 있다.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다 보니 일행은 어느덧 임휴사에 도착한다. 임휴사 입구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앞산순환로와 앞산터널로가 만나는 지점이 보인다. 수많은 차량이 대구도심의 동맥과도 같은 순환도로를 지나고 있다. 도시의 바쁜 일상 중에도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임휴사 또한 앞산의 여러 사찰처럼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이 있다. 임휴사는 왕건이 ‘임시로 쉬어갔던 절’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찰명은 고려가 건국되지 못했다면 붙지 못했을 이름이다. 적군에 쫓겨 몸을 숨겨야 했던 왕건의 다급했던 심경이 앞산 자락 곳곳에 깃들어 있는 것만 같다.

임휴사 입구에는 돌로 만든 큰 약수터가 있다. 임휴사 뒤편의 산세가 자못 웅장하면서도 포근하다. 시원한 물 한 바가지를 떠 마시니 걷는 동안 쌓인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3.임휴사~도원지(1.15㎞)

임휴사를 지난 일행은 앞산터널순환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도원지로 향한다. 만약 호젓한 둘레길을 더 즐기고 싶다면 임휴사 입구에서 달비골 평안동산을 돌아나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10구간의 경우 다른 구간에 비해 탐방거리가 짧기 때문에 달비골을 돌아나오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일행 역시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달비골에는 흙산책길이 펼쳐져 있고, 길 양쪽으로 키 큰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쾌적하다. 특히 달비골 입구 저수지인 월곡지는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의 서식처로 수변생태관찰대, 생태학습장 등이 있어 자연교육장으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구불구불한 산길이지만 탐방객이 꽤 많이 찾아 혼자 걷는 탐방객이라도 외로울 틈이 없다.

달비골 깊숙이 위치한 평안동산은 6·25전쟁 당시 실향민들의 친목단체인 ‘평남도민회’의 사유지다. 골짜기를 찾은 탐방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운동기구와 벤치 등이 설치돼 있다. 평안동산은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약수터도 자리하고 있다.

평안동산을 통과해 달비골을 ‘U’자 형태로 돌아나가면 다시 월곡지다. 월곡지를 지나면 달비골 코스의 명물인 소원돌탑 무리를 볼 수 있다. 길 왼쪽으로 조성된 돌탑은 1m 남짓한 높이부터 2m를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지만 앞산을 찾은 탐방객들이 돌을 쌓아 소원돌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소원돌탑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각자의 소원을 담은 돌들이 쌓여 새로운 탑이 생겨나기도 한다. 소원돌탑을 지나 달비골을 빠져나오면 둘레길 본 코스로 진입할 수 있다. 본 코스로 복귀한 일행은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장미아파트 뒷길과 상원초등학교를 지나 자동차도로에 도착한다. 왼쪽 대구보훈병원 방향으로 200여m를 더 걷는다. 왼쪽으로 대구보훈병원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도원저수지 둑길이 보인다. 도원저수지 둑길 앞이 비슬산둘레길 제10구간의 종점이자 제11코스의 출발점이다. 둑길 맞은편으로 월광수변공원의 시원한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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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9구간(신천물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16일(일) / 흐림, 비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가창면사무소-용두교-상동교-고산골-맨발산책로-강당골-대덕문화전당(산행안내도 기준 10.3km)

 

  5. 산행시간 : 2시간 45분(0950~12:35)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9구간 신천물길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교에서 신천을 지나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덕문화전당까지 이어지는 10.3㎞ 둘레길이다. 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신천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으며, ‘대구의 허파’ 앞산에서 도심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잘 정비된 산책로와 다양한 수목 덕분에 걷는 이들이 느끼는 상쾌함은 보너스다. 곳곳에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져 있으며, 도심구간이어서 길을 찾는 이들도 꽤 많다. 또한 공원, 식당, 커피숍, 케이블카 등의 문화 공간과 편의시설이 길 주변에 위치해, 걷는 것 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탐방시간은 3시간 전후로 지형의 고저차가 적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1. 가창교~고산골 입구(4.3㎞)

일행은 비슬산둘레길 제9구간 출발점인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교를 건너 수성구 파동으로 접어든다. 다리를 건너 파동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신천 동편의 아파트 옆길을 따라 북쪽의 대구 도심 방향 둑 아래로 내려가니 신천변 산책로다.

파동에 이르니 갑자기 시원해진 느낌이다. 신천 골짜기가 파동에 이르러 좁아진 때문인지, 남쪽의 가창면 쪽에서 연신 시원하면서도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이런 이유로 파동 주민들은 웬만한 삼복더위에도 에어컨을 잘 켜지 않는다고 한다. 신천 위 하늘을 가로지르는 앞산터널로 고가교 아래를 지난다. 길 오른쪽의 나지막한 둑길 옆으로 지은 지 오래된 단층 주택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다.

파동 인근의 신천변 산책로는 걷기에 편안하다. 상당 부분이 흙길인 데다 신천 중·하류보다 찾는 사람이 적어 고즈넉하기까지 하다. 가창교에서 신천변 산책로를 따라 2.6㎞를 걷자 용두교 아래에 도착한다. 용두교 오른쪽에는 상동119안전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400여m 거리에 수성못이 있다. 수성못 일원에는 오리배, 놀이공원 같은 다양한 위락시설과 수많은 식당, 커피전문점이 있다. 여유가 있다면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다.

용두교 아래를 지나 신천 산책로를 계속 걷는다. 이어 두산교 아래를 지나니 곧 상동교다. 일행은 상동교 앞 징검다리를 통해 앞산 코스와 접하는 대구시 남구 봉덕동의 고산골 입구로 진입한다.

#2. 고산골 입구~맨발산책길 종점(800m)

고산골 입구에서부터 제9구간 종점인 대덕문화전당까지는 앞산자락길과 코스가 겹친다. 앞산자락길 안내판을 참고하면 불편함 없이 길을 찾을 수 있다. 고산골 입구에 들어서니 250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길이 일행을 반긴다. 나무의 키는 5m 남짓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앞산 최고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산골 입구는 늘 인파로 북적인다. 등산로는 물론 고산골 초입 식당가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알록달록 차려입은 등산객 때문인지 고산골 입구 분위기는 마치 유명 관광지의 그것처럼 활기차다. 탐방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거나 길을 걸으며 바쁜 일상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메타세쿼이아길 입구에서 300m를 나아가자, 갑자기 일행 중 한 명이 ‘움찔’ 하더니 발걸음을 멈춘다. 앞을 보니 거대한 괴 생명체가 움직이며 일행을 내려다보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앞산 고산골 공룡공원에 전시된 5마리의 로봇공룡이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듯한 아기공룡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알껍질을 뒤집어쓴 모습이 익살스럽다. 목이 길고 덩치가 큰 초식공룡 또한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대며 ‘우욱 우욱’ 소리를 낸다. 공룡들의 세부적 묘사도 뛰어나다. 공룡들은 입을 열었다, 다물었다 하며 꽤 생생한 모습으로 서 있다. 초식공룡 뒤편에는 육식공룡 두 마리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초식공룡을 응시하고 있다. 앞산의 짙은 녹음과 공룡로봇이 어우러지니 수억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고산골 입구 주변에는 유구한 지구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공룡발자국 화석과 호숫가에 형성되는 물결무늬 화석인 연흔을 비롯해 물이 마르면서 땅이 갈라진 흔적인 건열 화석까지 다양한 지질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공룡공원을 지나 쌈지조각 공원에 도착하면 여러 조형물이 일행을 맞이한다. 각각의 조형물이 자연과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쌈지공원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수련교를 건너면 맨발산책로다. 맨발산책로는 자동차 통행이 거의 없으며, 길 한편에는 맨발 지압이 가능한 걷기 길이 조성돼 있다. 길 전체에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쾌적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길 오른쪽으로는 대구도심의 고층빌딩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하늘 높이 솟아 있다. 특히 몇몇 건물이 아주 높은데 일부는 저 멀리 동북쪽으로 보이는 팔공산 능선을 가릴 정도다. 숲속의 한가한 길을 원한다면 맨발산책로 왼쪽의 산 능선 오솔길을 걷는 것도 좋다. 오솔길은 맨발산책길 종점에서 둘레길 본 코스와 합류하기 때문에 길이 엇갈릴 염려는 없다.

#3. 맨발산책길 종점~대덕문화전당(5.2㎞)

맨발산책길 종점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본격적인 앞산 코스다. 제9구간 중·후반부 대부분은 앞산자락을 걷는 길로 구성돼 있다. 산 둘레를 지나는 길이어서 체력적 부담은 적다. 완만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된다. 길 오른쪽 아래로 앞산순환도로가 보인다. 순환로 너머로 대구도심 전경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맨발산책길 종점에서부터 30여분을 내리 걸은 일행은 길 오른편에 마련된 목재데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데크 맞은편 산 위로 은적사(隱跡寺)가 보인다. 은적사의 ‘은적’은 ‘자취를 감추고 사라졌다’는 의미인데, 이러한 사찰명은 고려 태조 왕건으로부터 유래됐다. 후삼국시대인 927년, 공산전투에서 후백제의 견훤에게 대패한 왕건이 숨어들었던 장소가 지금의 은적사로 전해진다. 실제로 은적사에는 ‘왕건굴’이라는 이름의 굴이 있는데, 왕건이 3일 동안 숨어지냈다고 전해진다.

은적사를 뒤로한 일행은 앞산의 명물인 앞산케이블카에 도착한다. 케이블카 승차장 왼편의 빈터를 가로지르자 잘 정비된 산책로가 등장한다. 산책로는 3m 폭의 흙길이지만 바닥이 잘 다져져 있어 걷기 편하다.

산책로 종점에 이르자 왼쪽으로 길이 이어져 있다. 이 길을 따라 사방댐 앞의 다리를 건너자마자 제9구간 종점인 삼거리가 나온다. 제9구간 종점에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가면 대덕문화전당, 계속 나아가면 비슬산둘레길 제10구간 앞산자락길의 시작이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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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5구간(청도 웃음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09일(일) / 맑음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안심마을-원명마을-화금저수지-수월마을-수월지-수월리 약수터-성곡마을-철가방극장(산행안내도 기준 10.2km)

 

  5. 산행시간 : 2시간 50분(12:00~14:5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5구간 청도웃음길은 경남 창녕군 성산면 안심정류장에서 경북 청도군 풍각면 코미디철가방극장을 잇는 10.2㎞ 둘레길이다. 탐방시간은 3시간30분 전후로, 지형의 고저차가 꽤 있지만 크게 힘든 여정은 아니다. 청도웃음길의 경우 숲길과 마을길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 일부 연결지점이 공사 중이거나 조성 전이어서 길 찾기가 다소 어렵다. 특히 비슬산둘레길 창녕·청도 구간에는 안내판이 없어 미리 코스를 숙지해 두어야 한다. 또한 대구의 대중교통과 연결이 어려워 탐방 구간의 버스 시간 등 대중교통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야생동물 등 안전문제 때문에 2명 이상 함께 걷는 것을 추천한다.

#1. 경남 창녕군 성산면 안심정류장~화금저수지(5㎞)

제4구간 종점인 경남 창녕군 성산면 안심정류장(안심마을 회관)을 떠난 일행은 다시 비슬산둘레길 여정을 시작한다. 일행은 안심교를 건너 안심(원명)계곡으로 향했다. 안심교를 건너자마자 길 오른편에 서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일행을 반긴다. 느티나무 아래 그늘은 탐방객 휴식처로 손색이 없다. 느티나무를 뒤로한 일행은 자동차도로 코스를 걷는다. 교통량이 거의 없어 걷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간혹 주민 차량이나 안심계곡을 오가는 행락객들의 차량만이 지날 뿐이다. 안심마을을 지나면서 둘레길은 다시 차 한 대가 지날 만한 좁은 콘크리트 포장길로 이어진다. 길 왼편 산비탈의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워서 걷기에 좋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안심계곡이 나온다. 계곡을 찾은 행락객들의 차량이 도로변에 줄지어 주차돼 있다. 안심계곡은 곳곳에 놀기 좋은 웅덩이가 있고, 자그마한 폭포도 여럿 있다. 여름철 피서를 즐기기엔 그만이다. 시원한 계곡에서 여름 한때를 보내는 행락객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활기차다.

시끌벅적한 계곡을 뒤로한 일행은 다시 발걸음을 이어간다. 계곡 위로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도(道) 경계를 지난다. 계곡 서쪽은 경남 창녕군, 동쪽은 경북 청도군이다. 같은 마을이지만 계곡을 두고 광역단위 행정구역이 나누어지는 특이한 장소다. 다리를 건넌 일행은 민박집과 펜션 등이 위치한 왼편의 산등성이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길을 따라 100여m를 오르면 갈래길이 나온다. 갈래길 왼쪽에는 산속 길에 걸맞지 않게 신호등이 있다. 좁고 급한 오르막길에서 자동차끼리 마주하는 일이 없도록 반대편의 자동차 진입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이곳 갈래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야 둘레길이지만, 왼쪽의 신호등 오르막길로 향해도 상관없다. 왼쪽으로 가면 산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 나오는데,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 데 좋고, 다시 본 코스로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갈래길에 선 일행은 오른쪽 방향의 본 코스로 향했다. 본 코스의 경우 울창한 소나무숲길이 이어져 걷기에 좋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숲속은 그나마 견딜 만하다. 일행은 숲길에서 순찰 중인 경찰차량도 만났다. 심심산골 오지에서 경찰차량을 조우하니 다소 어색했지만, 안전한 느낌이 들어 오히려 마음이 놓인다. 흙길이 계속 이어지는가 싶더니 방금 전의 갈래길에서 나누어진 길과 다시 합류하는 지점이다. 여기서부터는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합류지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편의 콘크리트 포장길로 가야 한다.

출발 지점부터 계속 오르막길을 걸었더니 피로가 몰려오지만, 갈래길 합류 지점부터 화금저수지까지는 한동안 내리막길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숲 사이로 난 내리막길을 걸어가니 체력이 재충전되는 느낌이다. 계속 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화금저수지다. 일행은 화금저수지를 따라 곧장 내려가지 않고 길 왼편의 저수지 안쪽 길을 따라 여정을 이어간다. 화금저수지 주변은 여기저기가 파헤쳐져 있어 어수선하다. 둘레길이 어디로 나 있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2. 화금저수지~수월리(상수월) 정류장(2㎞)

화금저수지에 도착한 일행은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둘레길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화금저수지 주변은 공사 중이어서 길 찾기가 어렵다. 다시 지도를 꼼꼼히 살펴본 일행은 주변을 살펴보지만 길 찾기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 저수지 북편으로 난 길을 따라 걷자 저 멀리 동쪽 산기슭에 민가 한 채가 보인다. 민가 오른편으로 난 등산로가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로 가는 둘레길이다. 일행은 민가 오른편의 산등성이 빈터를 통해 등산로로 진입했다. 다른 탐방객들을 위해 등산로 입구에는 리본을 메어두었지만, 초행자의 경우 길 찾기가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창녕·청도군의 비슬산둘레길 구간에도 둘레길 안내판이 설치된다면 더 많은 탐방객이 손쉽게 둘레길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등산로로 진입한 일행은 완만한 오르막의 산속 숲길로 들어선다. 길 양쪽 숲은 고사리 군락지다. 평소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아 거미줄이 가득하고, 웃자란 나뭇가지가 많다. 숲길을 뚫고 나오다시피 한 일행은 등산로 진입 10여분 만에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 마을길로 접어들었다.

수월리 마을길로 접어들자마자 방금전 숲 속 풍경과는 정반대의 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고원의 드넓은 들 사이로 마을길이 조성돼 있다. 마을길을 따라 100m를 내려가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수월리다. 수월리 마을길은 아름답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 사이로 난 호젓한 둘레길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 낮은 담벼락 사이로 난 길이 마치 고향마을의 그것처럼 익숙하다. 훌륭한 경관 덕분인지 마을 곳곳에는 멋들어진 전원주택이 조성돼 있다.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니 곧 수월리정류장이다. 수월리정류장에는 큰 느티나무가 있다. 나무 아래에는 사각지붕 파고라와 벤치가 있다.

#3. 수월리정류장~코미디철가방극장(3.2㎞)

수월리정류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길을 나선다. 마을을 빠져나가는 도로가 둘레길이라 길 찾기는 한결 수월해졌다. 정류장을 떠난 일행은 곧 마을 서낭당과 만난다. 높다란 나무 옆에 자리잡은 서낭당의 모습이 범상치 않다. 원통형으로 쌓인 돌무더기 위에 비석처럼 생긴 바위가 봉긋 솟아있다. 10여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서낭당 나무는 지친 탐방객들에게 너른 그늘을 선물한다. 서낭당 나무그늘 아래에서, 서낭당에 소원을 빌었을 옛 사람을 상상해 본다. 밑질 것 없다는 생각에 일행 몇몇은 냉큼 서낭당에 소원을 빌고서는 자리를 뜬다.

수월리는 경치가 아름다워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마을에는 캠핑장이 조성돼 있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서낭당에서 머지않은 위치의 수월리 약수터는 둘레길 탐방객들의 오아시스다. 수월리 약수터는 약물이 샘솟는다고 해 ‘약샘골’로 불리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는 법이 없다. 약수터 앞 안내판에 걸린 수질검사 성적서를 보니 더 안심이다. 시원한 약수를 바가지에 한 가득 담아 마신 후, 가져간 물병에 약수를 채워놓고서는 다시 길을 나선다. 약수터에서부터 자동차 도로를 따라 1.5㎞를 걸어 제5구간 종점인 청도군 풍각면 코미디철가방극장에 도착했다. 극장은 특이한 이름처럼 그 형태부터 남다르다. 마치 중화요리를 배달하는 철제 배달통처럼 생겼다. 건물에 붙은 ‘배워서 남주자’라는 문구 또한 재미있으면서도 철학적이다. 개그맨 전유성씨의 아이디어로 세워진 코미디철가방극장은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공연장을 지향하고 있으며, 코미디도 배달이 가능하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끼와 열정이 넘치는 희극인 지망생들 덕분에 극장은 늘 만원이다. 주말공연의 경우 예약을 서두르지 않으면 관람이 힘들 정도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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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8구간(가창 은행나무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01일(토) / 흐림, 비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녹동서원-삼산지-삼산1교-단양교-가창초등-스파밸리-가창교-가창면 사무소(산행안내도 기준 13.2km)

 

  5. 산행시간 : 3시간 10분(14:00~17:1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8구간 가창은행나무길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녹동서원에서 가창면 용계리 가창교까지 이어지는 13.2㎞ 둘레길이다. 구간 시작점에 은행나무길이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한적한 농촌 시골길이 도심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많은 특징이 있다. 농촌지역을 통과해 대구 도심으로 접어드는 둘레길이어서 경관의 변화도 확연하다. 대부분의 코스가 평지지만 탐방 거리가 길고 그늘이 없어 음료와 모자와 선크림 등을 준비해야 한다. 안내도에는 제8구간 탐방시간이 3시간20분으로 나와 있지만, 휴식을 취하며 여유롭게 걷는다면 4시간 이상 걸리는 여정이다.

#1. 녹동서원~단양교(5.5㎞)

일행은 비슬산둘레길 제8구간 시작점인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녹동서원을 나선다. 길을 걷다 보니 어느덧 선선해진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둘레길 인근 카페에서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초가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고조된다.

서원에서 대구 도심 방면으로 향하는 둘레길 양쪽은 은행나무 일색이다. 일행이 우록리를 지날 때 나뭇잎은 초록빛이었지만, 매년 단풍철 우록리 은행나무길은 노란색으로 물든다. 우록리 초입에서 버스 종점까지 풍성한 잎사귀가 가득한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이어져 있다.

은행나무길 주변에 위치한 사찰과 고시원도 눈에 띈다. 둘레길을 오가는 수행자와 수험생들은 각각 구도와 합격의 길을 찾고 있다. 잘 보전된 자연환경 덕분에 둘레길 주변의 공기는 맑고 마을은 조용하다. 공부와 참선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기에 많은 사람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는 이 길을 오가며 청운의 꿈을 이뤘을 것이고, 어떤 이는 마음의 평안함을 찾았을 것이다.

은행나무길을 통과한 일행은 곧 삼산지에 도착한다. 둘레길은 삼산지 둑을 돌아 나오는데, 이 저수지는 한때 유료낚시터로 사용된 적이 있다. 강태공들의 차지였던 둑길이 이제 둘레길의 일부가 된 것이다. 삼산지 한편에는 작은 갈대숲이, 중앙부에는 연꽃 군락지가 있다. 삼산지 둑길 중간에는 정자와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 편하다. 저수지 수면 위를 줄지어 헤엄치는 오리 가족만이 삼산지의 한가로움을 달래준다.

삼산지를 뒤로한 일행은 다시 둘레길 여정에 나선다. 삼산지를 지나 350m를 더 걸으면 우록리 먹거리타운이다. 먹거리타운의 식당들은 항상 손님들로 붐빈다. 메뉴가 다양하고 주차장이 넓어 가족모임이나 계모임 장소로 인기가 높다.

일행은 먹거리타운이 나오는 삼거리에서 왼쪽의 마을 골목으로 향한다. 골목을 따라 200m를 걸으면 삼산교회를 지난다. 교회를 지나자마자 자동차 도로가 나오는데,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창면 삼산리회관 골목으로 진입해 계속 나아간다. 일행은 대로 아래를 지나는 굴다리를 통과해 논길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걷는 내내 고개 숙이며 익어가는 벼를 볼 수 있다.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둘레길 여정을 계속 이어간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발걸음을 재촉한 일행은 삼산1교를 건넌다. 마을길과 농로를 따라 한참을 걸은 끝에 단양교에 도착한다.

#2. 단양교~가창교(7.7㎞)

단양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길로 방향을 돌려 둘레길 여정을 이어간다. 그런데 길을 걷다 보니 갑자기 콘크리트 둑이 나오고 길이 끊겨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된다. 다행히 둑 아래에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다시 둘레길 위로 올라선다. 비가 많이 내리면 징검다리가 물에 잠길 수 있어 돌아가야 한다.

징검다리를 건넌 일행은 하천 둑길을 따라 대구도심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 이후 가창면 대일리 회관을 지나 대로변에 진입한다. 자동차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만 그 불편함은 그리 길지 않다. 대일리 회관에서 300m만 더 걸으면 가창초등학교 후문을 지나 한산한 둘레길로 진입할 수 있다.

가창초등학교를 지나면 냉천1교까지 시원하게 뻗은 1.6㎞ 둘레길이 등장한다. 길은 탁 트여 있고 걷는 데 방해되는 요소라고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마음속 상념을 털어내고 그저 발걸음을 옮기기만 하면 된다. 다만 들녘에서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을 보니 아름답기만 했던 주변 풍경이 달리 보이기도 한다. 평소 생각지 못했던 농민들의 수고로움을 보면서 마음속으로나마 ‘감사’라는 단어를 떠올려본다.

둑길을 걷다 보니 들판 한가운데에서 홀로 자리를 지키는 키 큰 포플러 나무 한 그루가 일행을 반긴다. 나무 아래 좁은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냉천1교를 건너 계속 둘레길을 걷는다. 길을 따라 300여m를 더 걸으니 다시 자동차도로와 만난다. 왼쪽 대구시내 방향으로 향한다. 도로를 따라 행정교를 건너니 다시 대구 방향 대로다. 대로를 따라 200m를 더 걸은 일행은 오른쪽 전원음식점지구 방향 구도로로 진입한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의 전원음식점지구는 최근 속속 들어선 식당과 커피전문점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도심과 가까운 덕에 평일 낮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대구시 수성구 일대 직장인들이 짧은 점심시간을 쪼개 전원음식점지구를 찾는 경우가 많다. 전원음식점지구를 통과한 일행은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구도로를 따라 걷는다. 인근을 지나는 4차로 도로로 교통량이 집중되기에 구 도로변은 늘 고즈넉하기만 하다.

특히 둘레길 제8구간 후반부는 휴식을 위한 여러 시설이 있다.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스파밸리는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야외는 물론 실내워터파크까지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에코테마파크를 지향하는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힐크레스트(구 허브힐즈)도 유명하다. 숲 속 모험을 즐기는 ‘에코어드벤처’와 다양한 놀이기구 등 자연을 테마로 한 볼거리·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힐크레스트를 지나면 제8구간의 또 다른 명물인 가창 찐빵골목에 다다른다. 가창면사무소 인근 도로변에서 10여 곳의 찐빵집이 성업 중이다. 최근 도로 공사로 찐방집의 위치가 분산되기는 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꾸준하다. 가창찐빵은 차진 빵의 질감과 달달한 팥소가 어우러져 전국적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더 많은 사람이 찐빵골목을 방문한다. 뜨거운 팥소를 후후 불어가며 찐빵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찐빵골목을 지난 일행은 곧 제8구간의 종점인 가창교에 도착하고, 비슬산둘레길 여정도 종반부로 접어든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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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4구간(석새미 송림길)

 

  2. 산행일자 : 2016년 9월 25일(일) / 맑음, 박무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짐실쉼터(유곡1리 마을회관)-석새미쉼터-용고개-월곡지-창녕 성산면 안심마을(산행안내도 기준 8.1km)

 

  5. 산행시간 : 2시간 30분(11:40~14:1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4구간 석새미송림길은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유곡1리 짐실쉼터에서 경남 창녕군 성산면 안심정류장을 잇는 8.1㎞ 코스 둘레길이다. 탐방시간은 3시간 전후로, 오르막길이 많아 체력소모가 다소 있는 편이다. 삼림지역 비중이 높으며, 울창한 송림 코스는 이 구간의 백미다.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숲 한가운데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제4구간의 경우 혼자 걷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도심과 가깝지만 깊은 산중이어서 간혹 멧돼지 등 산짐승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최소 2명 이상 조를 이뤄 걷는 것이 좋다

 

#1. 짐실쉼터~석새미쉼터(3㎞)

 

제3구간 종점인 짐실쉼터를 떠난 일행은 비슬산둘레길의 중반부 여정을 시작했다. 짐실쉼터의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을 뒤로하고 떠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마을 뒤편에 우뚝 솟은 비슬산을 바라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옹기종기 들어선 짐실마을의 민가 사이로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 있다. 이 길을 통과해 250m를 걸으면 어느덧 가태임도 입구다. 가태임도는 대구 달성군과 경남 창녕군을 잇는 산림관리용 도로로 비슬산 자락을 넘는 길이다. 제4구간의 거의 대부분이 가태임도 구간이다. 임도 입구에서 바라본 비슬산과 둘레길은 온통 초록빛이다.

가태임도로 진입한 일행은 유가면 유곡리 관음정사 가까운 산기슭에 위치한 석새미쉼터로 향한다. 석새미쉼터로 가는 길은 걷기에 훌륭하다. 둘레길 주변의 산세는 장쾌하면서도 부드럽다. 산은 높지만 그 산세가 험악하지 않으며, 완만한 능선과 험하지 않은 산줄기는 따뜻한 어머니의 품처럼 둘레길을 감싸고 있다. 임도에 진입하자마자 나타나는 울창한 숲길은 왕성한 생명력의 아우라로 가득하다. 아까시나무와 소나무를 비롯해 이름 모를 들꽃까지 온갖 수목과 풀이 무성하게 자라 어우러져 짙은 녹음을 발산하고 있다. 가끔 사찰을 오가는 차량이 일행 옆을 지나치지만, 크게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니다. 오르막은 완만하다.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걸으면 석새미쉼터까지는 무리없이 갈 수 있다.

#2. 석새미쉼터~용고개(2.8㎞)

출발지점에서 한참을 걸은 일행은 첫 휴식지점인 석새미쉼터에 도착했다. 쉼터는 육각 기와지붕을 얹은 정자로 10명 안팎이 쉴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석새미’라는 쉼터의 이름은 돌로 만든 샘이라는 뜻의 ‘석샘’에서 비롯됐다. 쉼터와 관음정사 사이 산기슭에서는 돌로 샘 주변을 둘러싼 석샘을 발견할 수 있다. 물이 솟아나는 석샘 주변으로는 사람이 쌓아올린 돌무더기가 둘러쳐져 있다. 샘을 향한 사람들의 정성 덕분인지 석샘의 물은 마르는 적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 이러한 샘의 내력 때문인지 1950년 6·25전쟁 당시 비슬산 아래 이 골짜기로 수많은 피란민이 들어왔다. 한때 석샘은 산 아래 유곡리 주민들의 생명수이기도 했다. 심한 가뭄이 들어 마실 물조차 구하기 힘들 때, 석샘의 물은 유곡리 사람들의 소중한 식수로 활용됐다. 석새미쉼터의 이름 유래를 되짚어보며 휴식을 취하다 보니 정자 아래 계곡물이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일행은 석새미쉼터에서 음료를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이어 쉼터 옆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둘레길 제4구간의 중심코스로 향한다. 이곳 다리를 지나자마자 본격적인 송림길의 시작이다. 얼마 못 가 급한 오르막길이 펼쳐지는데 사방천지가 소나무다. 급경사의 울창한 송림길을 걷다 지쳐갈 즈음 어디선가 ‘졸졸졸~’ 하는 물소리가 들린다. 둘레길 오른편의 조그마한 바위 협곡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소리다. 수량은 많지 않지만 숲 사이로 고개를 내민 작은 계곡이 사뭇 영험해 보인다. 바위 협곡의 작은 폭포 아래에는 지름 2m가량의 물웅덩이가 있다. 계곡 주변의 바위에 걸터앉아 시원한 계곡물로 세수를 하니 온 세상이 다 내 것인 듯 상쾌하다. 계곡 인근의 벤치에 앉아 물소리를 들으며 일행과 담소를 나눈다. 그동안 오르막길을 걸으며 쌓인 피로가 절로 풀린다. 계곡의 범상치 않은 모습 때문인지 계곡 주변에는 양초를 피운 흔적도 있다. 누군가가 뭔가를 기원하기 위해 기도를 올린 듯하다.

계곡 옆 벤치에서 잠시 숨을 고른 일행은 다시 길을 나선다. 여기서부터는 한동안 자갈길과 흙길이다. 다시 평탄한 코스가 나오는가 싶을 즈음 길 앞으로 빽빽한 잣나무 숲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잣나무 숲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수백그루의 잣나무가 서 있는 모습은 아름드리 숲이 등장하는 유명 제지회사의 광고장면과 비슷하다. 둘레길 양쪽 숲의 잣나무들은 두 팔을 뻗어 길 위로 녹색터널을 만들고 있다.

잣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것도 좋다. 솔잎이 떨어져 쌓인 숲의 바닥은 마치 양탄자를 깐 것처럼 푹신푹신하다. 숲 사이로 퍼지는 짙은 피톤치드 향 덕분에 청량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눈을 감은 채 서 있으면 산과 내가 하나 된 것만 같다.

그림 같은 풍경의 잣나무숲 코스를 지나자 가태임도의 정상부인 용고개에 도착한다. 짐실쉼터부터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져 몸은 고단하지만 해발 400여m 지점에서 산 아래를 바라보니 뿌듯하다. 둘레길이 지나는 산 능선부는 대구 달성군과 경남 창녕군의 경계로 송전탑이 지나고 있다. 서쪽으로 달성군, 동쪽으로 창녕군이다.

#3. 용고개~창녕군 안심정류장(2.3㎞)

용고개부터 둘레길 제4구간 종점인 안심정류장까지는 줄곧 내리막길이다. 용고개에서 50m를 내려가면 양갈래길이 나오는데, 둘레길 이정표의 안내에 따라 오른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다. 내리막길 대부분 코스도 송림길이다. 임도변을 따라 곳곳에 서 있는 큰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임도를 따라 삼림욕을 즐기며 내려가니 길 왼편으로 안심저수지가 보인다. 안심저수지를 지나 안심마을이 가까워지자 둘레길 왼쪽으로 안심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줄기 사이로 옹기종기 자리잡은 민가가 전형적인 산촌의 분위기다. 마을 풍경은 깨끗하면서도 정겹다. 새로 짓거나 고쳐 지은 집이 많아 생활수준이 도시의 그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아 보인다. 논보다는 밭이 많으며, 밭에서는 주로 콩을 재배하고 있다. 안심마을에 거의 다다르자 마을 아래 월곡저수지가 보인다. 월곡저수지 수면에 비친 두꺼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임도와 이어진 마을길을 따라 걸으면 어느덧 안심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이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창녕이나 청도읍으로 가거나, 비슬산둘레길 제5구간 청도웃음길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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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3구간(유가 테크노길)

 

  2. 산행일자 : 2016년 9월 25일(일) / 맑음, 박무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유가사-사효자굴-음리마을-용봉삼거리-용금공단-옥녀봉안부-짐실쉼터(유곡1리 마을회관)(산행안내도 기준 8.3km)

 

  5. 산행시간 : 2시간 20분(09:20~11:4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3구간 ‘유가테크노길’은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유가사에서 유가면 유곡1리 짐실쉼터까지 이어진 8.3㎞ 둘레길이다. 지형의 고저차가 적어 체력부담은 크지 않고, 탐방시간은 3시간 전후다. 제3구간 유가테크노길은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 구간에는 임진왜란 당시 아버지를 살린 네 아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들어 있는 데다,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달성군 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3구간 초반 사효자굴은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신비감을 더한다. 이어진 다락논길에서 접하는 옛 농촌마을의 풍경도 정겹다.

 

#1. 유가사~사효자굴 입구(2.5㎞)

제2구간 종점인 천년고찰 유가사의 정취에 흠뻑 취한 일행은 또다시 둘레길 여정에 나섰다. 일행은 느티나무가 울창한 유가사 가로수길을 따라 비슬산 아래 사효자굴로 향한다.

유가사 가로수길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걷기 좋지만, 자동차가 함께 지나는 길이어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가로수길 오른편으로 유가사 계곡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굽이쳐 흐른다. 도로에서는 알록달록한 라이딩복에 각양각색의 고글을 쓴 자전거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더운 날씨와 오르막길의 심술에 굴하지 않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 모습이 경이롭다.

유가사에서 가로수길을 따라 1.5㎞를 내려가자 비슬산휴양림으로 가는 네거리가 나온다. 일행은 이곳 네거리에서 휴양림 반대 방향인 오른쪽 현풍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네거리를 지나자마자 둘레길 오른편으로 음동지가 보인다. 저수지 수면 위로 비친 비슬산의 모습이 뚜렷하다. 음동지를 지나 상성교를 건넌 일행은 400여m를 더 걸어 사효교에 도착했다.

사효교를 건너면 사효자굴 입구다. ‘사효자굴(四孝子窟)’이라 적힌 안내판이 둘레길 오른편에 서 있다. 사효자굴은 달성군 유가면 양리 비슬산 자락, 유가사 계곡 인근에 위치한 자연 석굴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으로부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버린 네 형제의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사효자굴 안내판 아래에는 사효자 이야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왜군의 횡포를 피해 비슬산 아래로 숨어든 부자(父子)의 모습을 표현했다. 평평한 부조의 형태지만 세워져 있어 나름의 입체감이 있다.

임란 당시 달성군에는 곽재훈이라는 선비가 살았다. 슬하에 곽결, 곽청, 곽형, 곽호 4형제를 두었다. 당시 왜군을 피해 피란을 떠난 이가 많았는데, 곽재훈 부자도 그랬다. 형제는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유가사 계곡 아래 바위굴에 숨어 지냈다. 하지만 천식이 심했던 아버지의 기침 소리 때문에 왜군들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기침 소리가 날 때마다 왜군들은 밖으로 나오라고 다그쳤다. 그때마다 형제는 아버지 대신 한 명씩 굴 밖으로 나가 죽음을 맞았다. 결국 네 아들 모두 죽고 아버지만 홀로 남게 됐다. 이를 보고 감동받은 왜장은 ‘사효자지부(四孝子之父, 네 효자의 아버지)’라고 쓴 패를 곽재훈의 등에 달아주고 풀어준다. 이 패를 본 왜군들은 순순히 길을 터주었다고 한다. 조선 제14대 왕 선조는 네 효자의 이야기를 듣고 정려를 내렸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네 효자가 숨진 동굴 앞 바위에다 ‘사효자굴’이라 새겼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효자굴 입구에서 사효자굴을 왕복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안내판에는 입구에서 사효자굴까지의 거리가 150m로 적혀있지만 실제는 다르다. 입구에서 사효자굴까지는 편도 350m로 왕복 700m 코스다. 사효자굴 인근 상성폭포까지 둘러보면 20분 내외의 여정이다. 산기슭 농수로 옆 오솔길을 따라가면 사효자굴로 가는 나무계단으로 갈 수 있다. 오솔길 오른쪽 콘크리트 농수로에 꽤 많은 물이 흘러 주변이 시원하다. 걷는 내내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길은 아담하다. 사람 한 명이 편히 걸을 만한 1m 정도의 너비다. 사효자굴 입구에서 100여m를 걸어가니 사효자굴과 상성폭포로 향하는 양갈래 길이 나온다.

일행은 먼저 상성폭포로 향했다. 깔끔하게 정비된 농수로를 따라 20여m를 더 걷자 목조데크로 조성된 폭포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오르자 상성폭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계곡을 굽이쳐 내려오는 유가사 계곡의 물이 상성폭포에서 3m의 낙차로 떨어지고 있다. 폭포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산산이 부서지며 흩날린다. 폭포 상부 계곡 주변의 공간도 꽤 넓다. 폭포 주변은 옛 선비들이 유유자적했던 장소 같은 느낌이다. 마치 시를 읊으며 유희를 즐기는 풍속화를 보는 듯하다.

상성폭포를 둘러본 후 다시 양길래 길로 돌아온 일행은 사효자굴로 향했다. 발걸음을 옮기자 나무데크 계단이 보인다. 50여m를 걸어 올라가면 사효자굴이다. 신기한 점은 아래쪽 농수로에서는 굴의 존재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효자굴 바로 앞에 큰 바위가 있어 아래쪽에서 위쪽의 굴이 보이지 않는다. 굴 입구는 좁다. 대형 트럭 크기의 바위 사이로 사람 한 명이 지날 만한 틈이 나 있다. 침식이 되기 전인 임란 당시에는 입구의 크기가 더 작았을 것이다. 좁은 입구를 지나 굴 내부로 들어가면 내부는 6.6㎡(2평)가량의 공간이 나온다. 입구 반대편 산 쪽으로도 작은 통로가 나 있다. 바위 사이 좁은 은신처 위로 하늘이 보인다. 왜군을 피해 산중으로 숨어들었을 부자의 다급하고 답답했을 심경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2. 사효자굴 입구~짐실쉼터(5.8㎞)

사효자굴을 둘러본 일행은 다시 둘레길 본 코스로 돌아왔다. 굴 입구 안내판에서 30m를 더 걸어 왼편의 농로로 접어들었다. 여기서부터 제3구간의 백미 코스인 유가면 음리 다락논길이다. 길이가 300여m에 불과하지만 제3구간에서 손에 꼽을 만큼 풍경이 아름답다. 경운기나 경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너비다. 다락논길 한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그 그늘이 꽤 넉넉하다. 다락논길 그늘에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다시 길을 나선다. 이후 유가면 음리 마을로 진입한 일행은 음리보건소를 지나 왼편의 음동교를 건넜다.

음동교에서부터 옥녀봉 중턱으로 가는 길은 주로 자동차 도로변이다. 초반 일부 코스를 제외하고는 도로변에 인도가 조성돼 있어 걷기 편하다. 음동교에서 자동차도로를 따라 900m를 나아가면 용봉삼거리다. 용봉삼거리부터는 달성군의 산업중심인 테크노폴리스를 관통하는 코스다. 산단·상업지역이 집중된 테크노폴리스를 통과하기에 길 주변 분위기는 다소 건조하다. 하지만 향후 테크노폴리스의 기업 입주가 완료되면 색다른 풍경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용봉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튼 일행은 500m를 더 걸은 뒤 휴양림입구삼거리로 접어들었다. 삼거리 오른쪽으로 300m를 더 걸어 휴양림입구네거리에 도착한 일행은, 또다시 왼편의 용금공단네거리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이어 용금공단네거리에서도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 일행은 300m를 더 걸어 길 오른편의 옥녀봉 입구에 도착했다.

옥녀봉 입구 또한 폐차장과 공장, 창고 등이 위치해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개의치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옥녀봉 입구에서 머지않은 왼쪽 산등성이 방향 길을 따라 걸으면 옥녀봉 중턱으로 가는 숲이 보인다. 이 숲의 나뭇가지에 달린 리본을 따라 풀숲을 헤치고 풀벌레를 쫓으며 100여m를 오르면 옥녀봉 중턱 광장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 광장에서부터는 걷기에 그만이다. 숲 사이로 난 둘레길을 따라 600m를 걸어가면 유곡지 옆을 지난다. 유곡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100m를 더 걸어 다시 자동차 도로로 접어든다. 왼쪽 방향으로 400m를 나가 삼거리에 도착한 후 다시 왼편으로 600m를 더 나아가니 비슬산둘레길 제3구간의 종점인 짐실쉼터다. 짐실마을 쉼터는 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 자리 잡고 있다. 쉼터에는 정자가 있는데, 나무 그늘 아래여서 쉬기 좋다. 버스정류장 벽에 적힌 짐실마을의 유래도 특이하다. 마을 뒤편 바위 지형에 물기가 묻으면 마치 기름을 뿌린 것처럼 윤이 난다고 해 짐실(지름실)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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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2구간(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

 

  2. 산행일자 : 2016년 9월 24일(토) / 맑음, 박무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기세마을-옥연지 둘레길-반송삼거리-효자비-김흥임도-김흥쉼터-초곡산성 쉼터-유가사(산행안내도 기준 11.0km)

 

  5. 산행시간 : 3시간 50분(11:00~14:50)

 

  6. 산행안내도

 

 

7. 산 헹 기

 

 

 

 

 

 

 

 

 

 

 

 

 

 

 

 

 

 

 

 

 

 

 

 

 

 

 

 

 

 

 

 

 

 

 

 

 

 

 

 

 

 

 

 

 

 

 

 

 

 

 

 

 

 

 

 

 

 

 

 

 

 

 

 

 

 

 

 

 

 

 

 

 

 

 

 

 

 

 

 

비슬산둘레길 제2구간 ‘옥연지송해공원둘레길’은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소계정에서 옥연지(송해공원)~김흥임도~유가사를 잇는 11㎞ 코스다. 약 4시간이 걸리는 여정으로, 체력이나 휴식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제2구간 전반부이자 달성군 최대 저수지인 옥연지 코스는 걷기에 그만이다. 옥연지 주변으로 평탄한 둘레길이 이어져 체력부담이 적고, 대부분 구간이 나무데크로 조성돼 있다. 둘레길에 깃든 실향민 스토리도 애틋하다. 옥연지에 조성 중인 송해공원은 황해남도 출신 실향민이자 국민 MC 송해의 이름을 따 붙여졌다. 둘레길을 걸으며 고향을 그리는 실향민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1. 소계정~옥연지 둑길(1.8㎞)

비슬산둘레길 제2구간은 1구간 종착지인 기세리 소계정(소계 석재준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에서 시작한다. 소계정을 뒤로하고 기세리 마을길을 빠져나오면 도로변에 세워진 비슬산둘레길 안내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제2구간의 여정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안내판을 지나 조금 더 걸으면 송해공원 주차장 입구다. 송해공원 주차장 입구에서 오른편 오솔길로 발걸음을 돌리면 옥연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달성군은 2018년까지 옥연지 일대 4만7천300㎡ 터에 송해공원을 조성 중이다.

송해공원 조성은 국민 MC 송해와 대구시 달성군의 각별한 인연이 계기가 됐다. 송해는 1927년 4월생으로 황해남도 재령에서 태어났지만, 6·25전쟁이 일어나자 대구에서 통신병으로 복무했다. 당시 대구에 주둔하며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출신의 석옥이씨(1934년생)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6·25전쟁 후에도 송해와 달성군의 인연은 계속됐다. 휴전으로 고향인 황해남도로 가는 길은 막혔고, 송해는 처가인 달성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실제로 그는 1983년, 처가가 있는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뒷산의 유택(무덤) 부지를 구입했다. 달성군에 대한 송해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일화다. 현재 대구시 달성군 명예군민이자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연이 계기가 되어 현재 옥연지 일대에 송해공원이 조성 중이다.

걷기 여정에 나선 이날도 옥연지 주변은 송해공원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둘레길이 선사하는 시골마을의 정취는 여전하다. 길가에 피어난 하얀 개망초가 고개를 내밀고 반긴다. 개망초꽃 군락 사이의 코스모스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이곳 둘레길 바닥에는 식생매트가 깔려 있어 걷는 이들의 피로를 덜어준다. 천연소재로 만든 식생매트는 토사 유출을 방지하고 푹신푹신해 걷기에 좋다.

조금 더 걷자 둘레길은 다시 자동차 도로와 만난다.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목조데크길이다. 데크의 너비는 1.8m로 2명이 편히 교차해 걸을 수 있는 규모다. 왼쪽 어깨너머로는 옥연지의 탁 트인 풍경이 따라온다. 청명하게 열려 있는 저수지의 절경에 눈길이 절로 머문다. 그지없이 호젓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고요하다. 시원한 가로수 그늘은 청명함을 더한다.

옥연지는 물이 맑기로 유명해 연중 발길이 이어진다. 한때 매운탕집과 고깃집 등 식당들이 성업했다. 저수지에 떠 있는 2개의 인공섬도 시선을 끈다. 왼쪽 인공섬은 옥연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를 상징하고, 오른쪽 섬은 달성군 마크와 같은 모양새다.

발길을 계속 옮기자 넓은 데크로 조성된 바람개비 쉼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짧은 휴식 후 조금 더 걸어 호박넝쿨 터널길에 도착한다. 나무데크 양쪽에 아치 모양의 파이프를 꽂아, 50m의 식물 터널을 조성했다. 파이프 위로는 그물망을 덮어 호박 등 넝쿨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했다. 이 터널이 끝나면 옥연지 둑길이다.

#2. 옥연지 둑길~인공폭포(200m)

옥연지 둑길에 들어서면 국민 MC 송해의 캐리커처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탐방객을 맞이한다. 매주 일요일 전국노래자랑 프로에서 봐 왔던 익숙한 얼굴이기에 사뭇 반갑기까지 하다. 둑길에서 잠시 옥연지를 감상한다. 흐린 날씨 탓인지 몽환적 느낌마저 든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비슬산 자락이 정적인 비경을 더한다. 수면 위에 비친 산 그림자는 더욱 장관이다.

옥연지 둑길 시작점에서 200m를 걸어 둑 맞은편으로 가면 송해의 흉상과 마주할 수 있다. 흉상 뒤편에 자리한 인공폭포가 꽤 운치 있다. 절벽 아래로 흩날리는 폭포수가 상쾌하다. 겨울철에는 하얀 빙벽으로 덮인다고 한다. 인공폭포가 유명해지면서 주변은 늘 인산인해다. 마치 중·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지처럼 들뜬 분위기다. 어떤 이들은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고, 어떤 이들은 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나지막이 담소를 나눈다. 폭포수와 관광객들의 역동적인 풍경이 둘레길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3. 인공폭포~금굴 입구(700m)

인공폭포의 정취를 감상한 후 둘레길이 이어진 옥연지구름다리를 건넜다. 다리는 목조데크와 철제 아치구조물로 만들어졌으며 길이는 20여m다. 다리는 20m 높이의 배수로 위를 지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살짝 오금이 저릴 수도 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라는 송해의 구수한 노랫소리가 둘레길에 울려퍼진다. 둘레길 옆에 설치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다.

여기서부터 둘레길은 옥연지 서편 숲길로 이어진다. 옥연지 서편의 숲은 녹음 그 자체다. 소나무·굴참나무·뽕나무를 비롯해 층층나무·생강나무·느릅나무·고욤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 숲 사이로 낸 둘레길이지만, 자연의 원형을 보전하려는 노력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통행에 방해가 되는 기울어진 나무조차 베어내지 않고 살렸다. 기울어진 나무에는 ‘겸손목’이란 팻말이 달려있다. 나무 밑으로 지날 때 고개를 숙여야 하기에 이 같은 문구를 적었다고 한다. 인공구조물인 조명탑 기둥에도 나무 무늬 필름을 입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았다. 둘레길 위로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걸을 수 있어 절로 콧노래가 흘러나온다.

구름다리에서 36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연리목(連理木)을 감상할 수 있다. 상수리나무 두 그루의 줄기가 하나로 연결돼 신기하다. 부부나 연인이 연리목을 쓰다듬으면 사랑이 돈독해진다고 한다.

옥연지 서편 둘레길에는 전망대가 4곳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며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각 전망대에는 벤치와 함께 소공연이 가능한 작은 무대가 마련돼 있다. 옥연지 서편 둘레길 또한 대부분 나무데크로 조성돼 있어 걷기에 훌륭하다. 발걸음을 계속 옮겨 옥연지 서편 둘레길의 네 번째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 전망대는 일제강점기에 조성한 금광과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어 ‘금굴 입구’로 불린다. 전망대에서 서편 산기슭으로 250m 떨어진 거리에 온전하게 보존된 옛 금광도 있다.

금광을 보기 위해 5분간 오르막길을 오르니 바위산을 깎아 만든 옛 금광의 갱도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갱도는 최근에 뚫어놓은 것처럼 튼튼하다. 관람을 해도 무방할 정도로 구조물 안전진단에도 합격했다고 한다. 갱도에서 나오는 냉랭한 기운이 얼굴을 마사지하듯 스쳐간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이다.

갱도는 당시 금광의 교과서적 형태를 갖추고 있다. 금굴의 갱도는 대부분 수평갱도인데, 그 구조가 ‘열 십(十)’ 자 모양이 두 개 연이어 붙어있는 러시아 정교회 십자가와 비슷하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큰 자본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굴’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금은 없고 소량의 은이 발견됐다고 한다. 갱도 내부의 바위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미세한 은맥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성이 없어 채굴하지 않고 있다. 비슬산둘레길 제2구간 출발점인 소계정을 출발해 송해공원 내 금굴 입구 도착 후 금광 관람을 마칠 때까지 총 1시간30분이 소요됐다. 둘레길 제2구간 옥연지송해공원둘레길의 남은 여정(금굴 입구~유가사)은 4편에서 다룬다

 

#1. 금굴 입구~글램핑장 입구(3.9㎞)

비슬산둘레길 제2구간 옥연지송해공원둘레길 후반부 코스를 걸었다.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옥연지 송해공원 금굴 입구에서 유가면 양리 유가사까지 이어지는 8.3㎞ 코스다. 2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여정이다.

금굴 입구에서 숨을 고른 일행은 옥연지 서편 둘레길을 따라 다시 걷기 시작했다. 길 오른편으로 눈길을 돌리자 사설 주말농장이 보인다. 고추, 호박, 오이 등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작물들이 싱그럽다. 길 왼편 옥연지 방향에는 징검다리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옛 시골마을의 풍경처럼 정답고 아련하다. 징검다리 인근에 공사 중인 새 다리도 눈에 띈다. 나름 대규모로 조성중인 다리는 송해공원 수중교다. 달성군은 현재 옥연지를 가로지르는 길이 391.5m, 폭 2.5m 규모의 수중교를 건립 중이다. 걷기에 나선 이날은 구조물을 떠받치는 시설인 ‘거더’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수중교 중앙에는 팔각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해공원 수중교는 앞으로 옥연지 송해공원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징검다리를 지나 옥연지 서편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자 비슬산둘레길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의 안내를 따라 왼편 주차장 방향으로 놓인 다리를 건넌다. 이후 오른쪽 콘크리트길로 발걸음을 돌리면 유가사 방향으로 가는 둘레길이다. 이곳에서 50m를 더 걸으면 비슬산둘레길 안내판이 나온다.

안내판에는 둘레길 제2구간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주의해야할 점은 이곳 안내판에서부터 김흥임도 입구까지 이어진 3.2㎞ 둘레길이 자동차도로와 겹친다는 점이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가 지나기에 늘 안전에 신경써야 한다. 게다가 그늘이 없어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다. 팔 토시와 선크림 등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야간 트레킹의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깜박이등과 길을 밝히는 랜턴은 필수다. 이러한 안전 문제 때문에 현재 달성군은 해당 구간의 우회노선 개발을 고려 중이다.

안내판을 지나 자동차 도로로 접어든 일행은 300m를 걸어 기세교차로에 도착했다. 교차로에서 달성1차산업단지 방향인 오른쪽으로 1㎞를 더 걸으면 반송삼거리가 나온다. 반송삼거리에서 오른편의 산업단지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반송2교를 건너 750m를 더 걸으면 둘레길 오른편에서 ‘효자 김염권 비’와 마주할 수 있다. 1m 남짓한 돌담에 둘러싸인 효자비에는 효성이 극진한 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려서 생모를 여읜 김염권은 연로한 부친과 계모를 비롯해 이복4남매의 생계를 책임진 착한 청년이었다. 어려운 형편에 새로 들어온 어머니와 동생들이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늘 행복했다. 하지만 김염권이 30세 되던 해, 계모가 중병을 얻어 몸져 눕고 만다. 지극정성으로 계모를 돌보았지만 병의 차도는 없었다. 그러던 중 멧돼지 고기가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곧바로 김염권은 눈덮인 산을 헤매며 멧돼지 사냥에 나섰지만 끝내 잡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멧돼지 한 마리가 돌연 마을 언덕에 나타난다. 김염권과 그의 딱한 사정을 알던 마을 사람들은 힘을 합쳐 어렵게 멧돼지를 잡는다. 그리고 계모에게 먹이니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이후 마을 명륜회에서 그의 효성을 기리기 위해 효자비를 세웠다.

김염권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효자비를 뒤로 하고 10여m를 더 걸으면 자동차 도로 왼편에 김흥교가 나온다. 김흥교를 건너자마자 이번에는 양갈래 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오른쪽 김흥2리 방향으로 가서 김흥임도 입구까지 뻗은 길을 걸으면 된다. 김흥교에서 김흥임도 입구까지 이어진 1.2㎞ 둘레길의 풍경은 다소 건조하다. 창고와 공장건물이 둘레길 주변에 있어 어수선하기도 하다. 다소 지루한 길을 걷다 보면 둘레길 왼편으로 사설 글램핑장 한 곳이 보인다.

#2. 글램핑장 입구~초곡산성 쉼터(2.2㎞)

글램핑장 입구에서 200m만 더 걸으면 김흥임도 입구다. 김흥임도로 접어들면 길은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김흥임도는 초곡산성 쉼터를 지나 유가사 인근까지 이어져 있다. 기존 임도를 활용해 길을 조성했기에 울창한 숲이 그만이다.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 쾌적하기까지 하다. 그동안 자동차 도로변을 지나며 긴장했던 마음이 절로 풀어진다. 임도 곳곳에는 갈래길이 있지만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어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산을 가로지르는 임도의 특성상 오르막길은 피할 수 없다. 계속된 오르막길에 몸은 지치고 힘들지만 비슬산맥의 수려한 경관을 보며 쉬고 걷다 보면 큰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김흥임도에도 아주 간혹이지만 자동차가 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산불조심 기간에만 차량을 통제하고 하절기에는 임도를 개방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신호도 잘 잡히지 않는다. 긴급전화나 문자메시지 이용은 가능하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김흥임도를 따라 비슬산 자락 능선에 오르면 ‘초곡산성 쉼터’에 도착할 수 있다. 정자 모양을 한 쉼터는 지친 몸을 달래기에 그만이다. 주위를 둘러싼 풍경 또한 일품이다. 쉼터에서 바라본 달성군 일원의 전경은 온통 초록빛이다. 땅과 하늘의 경계는 사라지고,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짙은 초록이 길게 펼쳐져 있다. 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초곡산성 쉼터 이후부터는 콘크리트 포장길이 끝나고 자갈길과 흙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3.초곡산성 쉼터~유가사(2.2㎞)

초곡산성 쉼터에서 200m를 더 걸으면 초곡산성 입구다. 초곡산성은 대구시 기념물 제17호로, 비슬산 정상에서 현풍면으로 뻗어나온 산줄기에 자리잡고 있다. 삼국시대 산성으로 추정되는 초곡산성은 산 정상부 평지 주변으로 성벽이 축조돼 있다. 우리나라의 여느 산성처럼 전쟁 등의 재난 시 주민 피란처로 활용돼 왔다고 전해진다. 소가 누운 형상이라 해서 ‘와우산성(臥牛山城)’, 산 모양이 개구리와 비슷하다 해서 ‘와와산성(臥蛙山城)’으로 불리며 ‘성말랭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초곡산성 입구에서 초곡산성까지는 왕복 3㎞ 여정이지만 오가는 길이 험해 한나절이 걸릴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일행은 초곡산성 탐방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산성 입구를 지나쳤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길 임도가 이어진다. 숲길은 더욱 청량한 색을 띠고 있다.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긴다. 둘레길 김흥임도 구간이 끝나갈 즈음 옹기종기 들어선 민가와 밭 사이를 지난다. 저 멀리 숲길 사이로 대구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의 아파트숲이 보인다.

김흥임도를 빠져나온 일행은 유가사 버스정류장에서 둘레길 제2구간의 종점인 유가사 주차장으로 향했다. 유가사 버스정류장에서 유가사 주차장까지는 500m 거리다. 유가사 입구에 들어서자 108개의 돌탑이 일행을 반긴다. 불교의 108번뇌를 상징하는 돌탑은 제각기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도토리, 원뿔, 고깔모자처럼 다양한 형태의 돌탑 앞에서 한동안 시선이 머무른다. 소나무숲 사이로 버섯처럼 머리를 내밀어 올린 돌탑은 고고한 유가사의 풍경과 어울려 특이한 정취를 자아낸다.

108돌탑을 지나 유가사에 들어서자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가사는 신라 혜공왕(765~780) 또는 흥덕왕 2년(827)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된 이후 보수·중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임란 당시 승병들의 훈련장이기도 했다. 고요한 산중 도량에서 한때를 즐기고 있노라니 이곳이 한때 3천명의 승려가 수행한 대찰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재미있는 점은 유가사의 ‘유가(瑜伽)’가 인도의 ‘요가(yoga)’를 소리나는 대로 한문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유가사는 고려시대 유가종(瑜伽宗) 본산이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유가사 괘불은 영험하기로 소문나 있다. 가뭄이나 질병, 호환 같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주민과 승려들이 야단(惹端)을 설치하고 소원을 빌면 반드시 그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자료 : 영남일보

Posted by 산으로간 꼬등어 산으로간 꼬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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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1구간(화원 역사탐방로길)

 

  2. 산행일자 : 2016년 9월 18일(일) / 흐림, 비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남평문씨본리세거지-인흥서원-소나무숲길-본리임도-기내미재-함박산-소계정-기세마을(산행안내도 기준 8.0km)

 

  5. 산행시간 : 3시간 00분(11:00~14:0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 둘레길 제1구간, 화원역사탐방로길은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의 남평문씨본리(인흥) 세거지를 출발해 인흥서원~본리임도~기내미재~함박산전망대~소계정을 잇는 8㎞ 코스다.

출발점은 남평문씨본리세거지 주차장이다.

비슬산둘레길의 출발점에는 ‘명심보감로’ ‘달성보 찾아가는 녹색길’과 ‘비슬산둘레길’까지 3개 길이 겹쳐 있어 길 찾기가 헷갈려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일부 안내판의 경우 경로와 상관 없는 곳에 위치해 혼란을 준다. 비슬산둘레길 제1구간 초입의 경우 ‘달성보 찾아가는 녹색길’과 대부분의 코스가 같기 때문에 녹색길 안내판을 따라 걸으면 수월하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은 대도시 교외의 시골마을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 얼핏 보면 한적한 시골마을처럼 보이지만, 논밭 저 너머로 대구의 아파트촌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덕분에 도심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시내버스로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근지역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음식점 등의 편의시설은 부족하다. 다행히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작은 마트가 있다. 이곳에서 걷기에 필요한 생수와 간식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제1구간 전체 통과 소요시간은 천천히 걸었을 때를 기준으로 4시간 전후다. 달성군의 비슬산둘레길 안내지도에는 제1구간 탐방시간이 3시간10분으로 나와 있지만 즐기며 걷기에는 촉박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도중에 간식이나 도시락을 먹는 등 충분한 휴식까지 취한다면 4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여정이다.

길을 나서기 전 남평문씨본리세거지를 찬찬히 둘러보길 권한다. 인흥마을로도 불리는 세거지는 고려말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文益漸, 1329~98)의 후손 인산재 문경호(文敬鎬, 1812~74)가 1840년 전후 조성했다. 이런 내력 때문인지 세거지 입구의 목화밭이 새삼스럽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옛 주거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천수봉을 등지고 인흥천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 마을이다. 마치 구획정리를 한 것처럼 가옥의 배치는 반듯하고 우아하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가옥의 담이 높다는 점이다. 웬만큼 키가 큰 남성도 펄쩍 뛰어야 간신히 마당 내부를 볼 수 있다. 양반가의 사생활을 못보게 하기 위해 높은 담을 쌓았다고 하지만 “겨울철 낙동강 바람을 막기 위해 담을 높였다”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실제로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정남향이 아닌 남서향이어서 겨울철에 다소 추운 편이다.

70여채에 달하는 한옥은 세거지의 자랑이다. 이 중 문중 자제들의 배움터인 수봉정사가 가장 유명하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소나무가 장승처럼 서있다. 수봉정사 마루에 걸터앉아 소나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시 한 수가 떠오를 것만 같다. 수봉정사 옆 문중 문고인 인수문고에는 2만여권의 서책과 책판이 소장돼 있다. 마을 오른편 끝의 재실인 광거당도 유명한데, 문중 사람들이 공부하던 곳이다.

노거수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특히 골목길 옆 300년 넘은 회화나무의 모습이 범상치 않다. 모진 세월의 풍파로 곳곳이 보호용 충전재로 덮여있지만 고고한 자태는 변함이 없다. 10여m 높이의 은행나무 또한 문지기처럼 버티고 서 있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원래 인흥사라는 절이 있던 곳이다. 삼국유사 저자 일연(一然, 1206~89)이 1264년 중창한 사찰로 임진왜란 때 불탔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를 둘러본 후 인흥서원으로 향하면 비슬산 둘레길의 본격적 여정이 시작된다. 세거지 주차장에서 대구도심 방향으로 240m가량 걸으면 도로 좌측의 인흥교 입구에 다다를 수 있다. 인흥교를 건너 210m를 더 가면 인흥서원에 도착한다.

인흥서원은 고려 충렬왕 때 문신으로 예문관제학을 지냈고 명심보감을 쓴 노당 추적(秋適, 1246∼1317)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825년 추적의 후손 추세문이 세웠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속에서도 훼철되지 않았다.

인흥서원 오른편의 장판각에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된 명심보감판본 31매가 보관돼 있다. 명심보감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선현들의 금언과 명구를 편집해 만든 책으로 어린이를 위한 교과서에 비유된다.

아쉬운 점은 인흥서원이 늘 개방된 곳이 아니라는 것. 한 주민은 “문중 관리인이 있지만 고령인 탓에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다행히도 관리인의 허락을 얻어 인흥서원 내부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3.인흥서원~본리임도(2.5㎞)

인흥서원을 나와 오른편의 논둑길로 접어들면 다시 길이 이어진다. 논둑길이 끝난후 만나는 콘크리트 포장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까치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길 주변은 개 사육장이 들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지만 100여m만 더 나아가면 까치봉으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는 둘레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코스가 숲길이다. 뜨겁게 내리쬐던 햇빛도 이곳에서는 사그라든다. 숲 사이로 보이는 풍경과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지친 심신을 위로해 준다.

까치봉 중턱으로 오르는 둘레길 대부분이 오르막이지만 완만한 경사여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이후 산 능선에서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까치봉 중턱에 도착할 수 있다. 까치봉 중턱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빠져나오면 울창한 소나무숲길로 접어든다. 사람 2명이 교차해 걸을 만한 너비의 흙길 위에는 솔잎이 쌓여있다.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듯 편한 느낌이다.

코끝을 스치는 피톤치드 향은 짙다. 소나무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송골’에 도착한다. 소나무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길은 높은 절벽 옆으로 나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슬아슬한 느낌이 든다.

절벽 위로는 범상치 않은 바위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마치 부처님이 앉는 연화대 같은 모습이다. 신선이 되려는 도인이 수도하는 장소 같기도 하다. 실제로 비슬산은 일연 스님을 비롯해 불교와의 인연이 깊은 곳이기에 잠시나마 구도자가 된 듯한 상상에 빠졌다. 종종 바위 위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추락의 위험 때문에 삼가야 한다. 간혹 자전거 동호인들이 산길을 빠르게 내려오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절벽 위 바위를 친구 삼아 떡과 음료 등 간식을 챙겨먹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길을 나선다. 소나무숲길을 빠져나오면 산림관리를 위해 조성한 본리임도다. 출발점에서 이곳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10분,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비슬산 둘레길 1구간은 걸을수록 점점 즐거워지는 묘미가 있다. 굽이굽이 이어진 길 위에서 온갖 상념을 털어낼 수 있었다. 1구간의 나머지 구간(본리임도~기내미재~함박산전망대~소계정)은 2편에서 다룬다

 

#1. 본리임도~기내미재(1.4㎞)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가 출발점인 비슬산둘레길 제1구간 화원역사탐방로길의 전반부(남평문씨본리세거지~인흥서원~본리임도, 2.95㎞)가 끝나면 둘레길은 본리임도로 접어든다.

둘레길 제1구간 후반부는 본리임도~기내미재~함박산전망대~소계정을 잇는 5.05㎞ 여정이다. 본리임도에 발을 내딛자마자 이전의 둘레길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그동안 아담한 산속 숲길을 걸었다면, 마치 고속도로에 들어선 느낌이다. 자동차가 오갈 만큼 넓은 임도 위로 탁 트인 하늘이 탐방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임도는 비포장이어서 걷기에 그만이다. 흙길이지만 파쇄석이 섞여있고 파인 곳 없이 잘 정비돼 있다. 길 양쪽으로는 소나무와 이름모를 들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오르막이 거의 없어 체력소모도 적은 편이다. 임도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는 망중한을 즐기는 묘미도 있다.

임도를 따라 15분가량 걸으면 기내미재에 도착한다. 기내미재는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와 옥포면 반송리를 잇는 고개로, 이곳에는 작은 쉼터가 마련돼 있다. 고개에는 함박산으로 가는 육교가 세워져 있다. 육교 아래로는 2차로 도로가 지난다. 자동차 도로와 연결돼 있는 기내미재 쉼터는 고개를 오르내리는 운전자들의 휴식처로도 활용되고 있다. 기내미재 쉼터에서는 자전거족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산악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본리임도를 찾은 남녀 라이더들이 기내미재 쉼터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하는 모습이 여유롭다.

기내미재에서 함박산전망대로 향하기 전 꼭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함박산전망대로 가는 초반 코스가 급경사 오르막이기 때문이다.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걷기 초보자에게는 무리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함박산전망대로 가지 않고, 기내미재~반송삼거리~소계정으로 이어지는 우회로를 선택하는 방법이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우회로의 경우 자동차 도로여서 걷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교통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2. 기내미재~함박산전망대(1.1㎞)

기내미재에서 휴식을 취한 후 함박산전망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전망대가 있는 함박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하얀 나일론 띠를 두른 키 큰 소나무들이 의장대처럼 탐방객을 반긴다. 띠는 길 안내를 위해 산악회에서 매어 놓은 표식이다. ‘소나무 의장대’의 환영 퍼레이드를 뒤로한 채 함박산을 오르면 곧 나무 계단을 만난다. 계단은 걷기에 편하지만 오르막길의 고단함은 어쩔 수 없다. 그동안 평지나 다름없는 둘레길을 걸었기에 이내 기진맥진해 진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고 묵직한 피로가 발끝에서 올라온다. 계단 주변에는 나무그늘도 거의 없어 지친 몸을 더욱 짓누른다. 다행히 기내미재에서 함박산 능선이 시작되는 첫 봉우리까지의 거리는 500m에 불과하다. 뜨거운 태양이 야속해질 즈음 어느덧 산 능선을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능선에 오르기 전 산중턱의 기내미재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기내미재 전망대 아래로 시원하게 뻗은 자동차전용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구시 달서구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도로다.

함박산 능선에 오른 후부터 체력 부담은 확연히 줄어든다. 몸이 편해지니 그제서야 풍경도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북쪽으로 난 둘레길의 좌우측 방향으로 대구도심과 비슬산 일원의 비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함박산 능선으로 이어진 둘레길을 걷다보면 각양각색의 바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함박산 능선 둘레길을 15분가량 걸으면 만나는 함박바위가 가장 눈길을 끈다. 함박바위는 높이 2m, 너비 3m가량의 바위로, 능선 가운데에 박혀있는 형상이다. 바위 중앙부 갈라진 틈을 기준으로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병풍 같기도 하고, 앞니 두 개가 가지런히 올라온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함박바위를 지나 5분가량 더 걸으면 독특한 모양을 한 또 다른 바위를 만난다. 바위 중간부분이 봉긋 솟아 마치 왕이 앉는 용상처럼 보인다. 이름 없는 작은 바위들도 자연과 어우러지며 하나의 완전체로 서있다.

함박산 능선에서는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간단한 요기를 하면서 잠시 숨을 고른다. 쌀밥에 김치가 전부였지만, 시장했는지 게 눈 감추듯 밥그릇을 비웠다. 요기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 뒤, 머문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능선을 따라 한참 걸은 후 드디어 함박산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는 대구시내 방향인 동쪽을 향해 조성돼 있다. 도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연무 낀 하늘 사이로 팔공산의 웅장한 실루엣이 어렴풋이 보인다. 대구도심의 허파인 앞산부터 달성군 일원으로 이어지는 산세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전망대에는 평상과 의자가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3. 함박산전망대~소계정(2.55㎞)

함박산전망대를 지나자마자 돌멩이를 쌓아 소원을 비는 소원탑을 만날 수 있다. 자갈돌이 아닌 거친 모양의 납작한 돌들이 원뿔 모양으로 올려져 있어 특이하다. 소원탑을 뒤로한 채 조금만 더 걸으면 둘레길 제1구간의 최종목적지인 소계정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에 도착한다. 본격적인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전, 이번에는 길게 굽이치는 낙동강이 눈에 들어온다. 낙동강을 따라 시선을 북쪽으로 옮기자 낙동강 강정고령보가 보인다. 보 오른편에는 강정고령보의 대표적인 시설물인 ‘디아크’가 콩알처럼 작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함박산을 내려가는 길, 예상치 못한 소리에 움찔한다. 소리가 나는 쪽을 유심히 살펴보니 새끼 노루 한 마리가 호기심 어린 눈길로 서있다. 사람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 검은 눈동자가 유난히 맑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된 녀석이었다. 근처에는 어미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어린 녀석이 겁에 질릴까 얼른 자리를 뜬다.

노루와 헤어진 뒤 한동안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는다. 무릎이 아파질 즈음, 다행히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나무계단 코스가 끝나자 솔숲길로 연결된다. 여전히 내리막길이지만 공기는 맑고 시원하다. 솔잎은 지층을 이룬 듯 펼쳐져 있다. 느릿느릿 그것의 감촉을 즐기며 발걸음을 옮긴다. 계속된 내리막길 탓인지 운동화를 신은 발끝이 조금씩 아파온다.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꼭 신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함박산 내리막길을 다 내려오자, 소계정으로 향하는 기세리 마을길로 들어선다.

마을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둘레길 1구간 마지막 코스인 소계정이다. 소계정은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에 자리한 정자로,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31호다. 이 마을에서 학당을 열고 후학양성에 힘쓴 소계 석재준(1866∼1945) 문하의 제자들이 1923년 건립했다. 경사진 지형에 위치해 건물 아래로 높은 축대가 쌓여 있고, 건물 중앙부로 계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자료 : 영남일보

Posted by 산으로간 꼬등어 산으로간 꼬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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