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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둘레길

비슬산 둘레길 제10구간

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10구간(앞산자락길)

2. 산행일자 : 2016년 10월 16일(일) / 흐림, 비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대덕문화전당-안일사 입구-임휴사 입구-달서구 청소년수련관-도원지(산행안내도 기준 6.8km)

5. 산행시간 : 2시간 20분(13:00~15:2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10구간 앞산자락길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덕문화전당과 달서구 도원동 도원지를 잇는 6.8㎞ 둘레길이다. ‘대구의 허파’ 앞산자락에서 잘 정돈된 길을 걸을 수 있으며, 도원지 주변 월광수변공원의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임휴사를 지나 앞산자락을 깊숙이 돌아나가는 달비골 코스도 걷기에 그만이다. 달비골 숲이 선사하는 짙은 녹음과 신선한 공기는 지친 심신을 북돋워주기에 충분하다. 길 옆의 돌탑 또한 누군가의 소원을 간직한 채 길의 정취를 더한다. 탐방시간은 3시간가량으로 완만한 오르막, 내리막의 반복이어서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1.대덕문화전당~안일사 입구(650m)

일행은 비슬산둘레길 제10구간 출발점인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덕문화전당을 나선다. 문화전당 주차장 오른편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다시 본격적인 둘레길 여정의 시작이다. 제10구간은 기존의 산책로와 오솔길을 연결해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슬산둘레길 탐방객들 또한 기존의 앞산자락길 안내판을 따라가면 별다른 무리없이 길을 찾을 수 있다. 산길이지만 코스의 고저차가 적어 걷기 편하다. 왼쪽 어깨 위로 앞산의 울창한 삼림이 일행을 내려다보고 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드넓은 대구도심 전경이 펼쳐져 있다.

출발점에서 650m를 걸으니 안일사 입구다. 안일사 입구에서 산 위로 700m를 더 올라야 절에 도착할 수 있다. 안일사는 927년 공산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대패한 고려 태조 왕건이 머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안일사 위쪽에는 왕건이 숨어지냈다는 ‘왕굴’이 있다. 왕건의 흔적은 둘레길 제10구간이 지나는 대구 남구의 지명에도 남아 있다. 막창골목으로 유명한 안지랑골의 ‘안지랑(안지랭이)’이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왕건이 앉아 쉬어간 곳’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지랑역의 역명 또한 왕건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안일사 입구 주변은 식도락가들이 꼭 들르는 장소이기도 하다. 둘레길에서 조금만 산 아래로 내려가면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판매하는 ‘앞산맛둘레길’이 있기 때문이다. 한식과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몇몇 식당의 경우 24시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아 문전성시다. 특히 앞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맛둘레길의 주요 고객이다.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먹어봤다는 유명 해장국집에서 뷔페식에 이르기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앞산 탐방객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최근에는 커피전문점들이 앞산맛둘레길 인근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도 늘면서 앞산맛둘레길 주변은 2030 직장인들의 새로운 휴식처로 떠오르고 있다.

#2.안일사 입구~임휴사(5㎞)

안일사 입구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보문사 앞 돌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올라가면 둘레길이 이어진다. 잘 보전된 앞산의 자연환경 덕분에 길 주변에는 궁도장, 대덕승마장과 같은 여가시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황룡사, 성불사, 지장사 등 여러 사찰들도 길 주변에 위치해 있다.

초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다 보니 일행은 어느덧 임휴사에 도착한다. 임휴사 입구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니 앞산순환로와 앞산터널로가 만나는 지점이 보인다. 수많은 차량이 대구도심의 동맥과도 같은 순환도로를 지나고 있다. 도시의 바쁜 일상 중에도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임휴사 또한 앞산의 여러 사찰처럼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이 있다. 임휴사는 왕건이 ‘임시로 쉬어갔던 절’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찰명은 고려가 건국되지 못했다면 붙지 못했을 이름이다. 적군에 쫓겨 몸을 숨겨야 했던 왕건의 다급했던 심경이 앞산 자락 곳곳에 깃들어 있는 것만 같다.

임휴사 입구에는 돌로 만든 큰 약수터가 있다. 임휴사 뒤편의 산세가 자못 웅장하면서도 포근하다. 시원한 물 한 바가지를 떠 마시니 걷는 동안 쌓인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3.임휴사~도원지(1.15㎞)

임휴사를 지난 일행은 앞산터널순환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도원지로 향한다. 만약 호젓한 둘레길을 더 즐기고 싶다면 임휴사 입구에서 달비골 평안동산을 돌아나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10구간의 경우 다른 구간에 비해 탐방거리가 짧기 때문에 달비골을 돌아나오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일행 역시 멀리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달비골에는 흙산책길이 펼쳐져 있고, 길 양쪽으로 키 큰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쾌적하다. 특히 달비골 입구 저수지인 월곡지는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의 서식처로 수변생태관찰대, 생태학습장 등이 있어 자연교육장으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구불구불한 산길이지만 탐방객이 꽤 많이 찾아 혼자 걷는 탐방객이라도 외로울 틈이 없다.

달비골 깊숙이 위치한 평안동산은 6·25전쟁 당시 실향민들의 친목단체인 ‘평남도민회’의 사유지다. 골짜기를 찾은 탐방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운동기구와 벤치 등이 설치돼 있다. 평안동산은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물을 마실 수 있는 약수터도 자리하고 있다.

평안동산을 통과해 달비골을 ‘U’자 형태로 돌아나가면 다시 월곡지다. 월곡지를 지나면 달비골 코스의 명물인 소원돌탑 무리를 볼 수 있다. 길 왼쪽으로 조성된 돌탑은 1m 남짓한 높이부터 2m를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지만 앞산을 찾은 탐방객들이 돌을 쌓아 소원돌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소원돌탑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각자의 소원을 담은 돌들이 쌓여 새로운 탑이 생겨나기도 한다. 소원돌탑을 지나 달비골을 빠져나오면 둘레길 본 코스로 진입할 수 있다. 본 코스로 복귀한 일행은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장미아파트 뒷길과 상원초등학교를 지나 자동차도로에 도착한다. 왼쪽 대구보훈병원 방향으로 200여m를 더 걷는다. 왼쪽으로 대구보훈병원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도원저수지 둑길이 보인다. 도원저수지 둑길 앞이 비슬산둘레길 제10구간의 종점이자 제11코스의 출발점이다. 둑길 맞은편으로 월광수변공원의 시원한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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