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행 지 : 비슬산 둘레길 제3구간(유가 테크노길)

 

  2. 산행일자 : 2016년 9월 25일(일) / 맑음, 박무

 

  3. 산 행 자 : 아들과 함께

 

  4. 산행경로 : 유가사-사효자굴-음리마을-용봉삼거리-용금공단-옥녀봉안부-짐실쉼터(유곡1리 마을회관)(산행안내도 기준 8.3km)

 

  5. 산행시간 : 2시간 20분(09:20~11:40)

 

  6. 산행안내도

 

 

7. 산 행 기

 

 

 

 

 

 

 

 

 

 

 

 

 

 

 

 

 

 

 

 

 

 

 

 

 

 

 

 

 

 

 

 

 

 

 

 

 

 

 

 

 

 

 

 

 

 

 

 

 

 

비슬산둘레길 제3구간 ‘유가테크노길’은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유가사에서 유가면 유곡1리 짐실쉼터까지 이어진 8.3㎞ 둘레길이다. 지형의 고저차가 적어 체력부담은 크지 않고, 탐방시간은 3시간 전후다. 제3구간 유가테크노길은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 구간에는 임진왜란 당시 아버지를 살린 네 아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들어 있는 데다,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달성군 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3구간 초반 사효자굴은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신비감을 더한다. 이어진 다락논길에서 접하는 옛 농촌마을의 풍경도 정겹다.

 

#1. 유가사~사효자굴 입구(2.5㎞)

제2구간 종점인 천년고찰 유가사의 정취에 흠뻑 취한 일행은 또다시 둘레길 여정에 나섰다. 일행은 느티나무가 울창한 유가사 가로수길을 따라 비슬산 아래 사효자굴로 향한다.

유가사 가로수길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걷기 좋지만, 자동차가 함께 지나는 길이어서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가로수길 오른편으로 유가사 계곡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굽이쳐 흐른다. 도로에서는 알록달록한 라이딩복에 각양각색의 고글을 쓴 자전거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더운 날씨와 오르막길의 심술에 굴하지 않고, 힘차게 페달을 밟는 모습이 경이롭다.

유가사에서 가로수길을 따라 1.5㎞를 내려가자 비슬산휴양림으로 가는 네거리가 나온다. 일행은 이곳 네거리에서 휴양림 반대 방향인 오른쪽 현풍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네거리를 지나자마자 둘레길 오른편으로 음동지가 보인다. 저수지 수면 위로 비친 비슬산의 모습이 뚜렷하다. 음동지를 지나 상성교를 건넌 일행은 400여m를 더 걸어 사효교에 도착했다.

사효교를 건너면 사효자굴 입구다. ‘사효자굴(四孝子窟)’이라 적힌 안내판이 둘레길 오른편에 서 있다. 사효자굴은 달성군 유가면 양리 비슬산 자락, 유가사 계곡 인근에 위치한 자연 석굴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으로부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버린 네 형제의 슬픈 사연이 깃들어 있다. 사효자굴 안내판 아래에는 사효자 이야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왜군의 횡포를 피해 비슬산 아래로 숨어든 부자(父子)의 모습을 표현했다. 평평한 부조의 형태지만 세워져 있어 나름의 입체감이 있다.

임란 당시 달성군에는 곽재훈이라는 선비가 살았다. 슬하에 곽결, 곽청, 곽형, 곽호 4형제를 두었다. 당시 왜군을 피해 피란을 떠난 이가 많았는데, 곽재훈 부자도 그랬다. 형제는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유가사 계곡 아래 바위굴에 숨어 지냈다. 하지만 천식이 심했던 아버지의 기침 소리 때문에 왜군들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기침 소리가 날 때마다 왜군들은 밖으로 나오라고 다그쳤다. 그때마다 형제는 아버지 대신 한 명씩 굴 밖으로 나가 죽음을 맞았다. 결국 네 아들 모두 죽고 아버지만 홀로 남게 됐다. 이를 보고 감동받은 왜장은 ‘사효자지부(四孝子之父, 네 효자의 아버지)’라고 쓴 패를 곽재훈의 등에 달아주고 풀어준다. 이 패를 본 왜군들은 순순히 길을 터주었다고 한다. 조선 제14대 왕 선조는 네 효자의 이야기를 듣고 정려를 내렸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네 효자가 숨진 동굴 앞 바위에다 ‘사효자굴’이라 새겼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효자굴 입구에서 사효자굴을 왕복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안내판에는 입구에서 사효자굴까지의 거리가 150m로 적혀있지만 실제는 다르다. 입구에서 사효자굴까지는 편도 350m로 왕복 700m 코스다. 사효자굴 인근 상성폭포까지 둘러보면 20분 내외의 여정이다. 산기슭 농수로 옆 오솔길을 따라가면 사효자굴로 가는 나무계단으로 갈 수 있다. 오솔길 오른쪽 콘크리트 농수로에 꽤 많은 물이 흘러 주변이 시원하다. 걷는 내내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길은 아담하다. 사람 한 명이 편히 걸을 만한 1m 정도의 너비다. 사효자굴 입구에서 100여m를 걸어가니 사효자굴과 상성폭포로 향하는 양갈래 길이 나온다.

일행은 먼저 상성폭포로 향했다. 깔끔하게 정비된 농수로를 따라 20여m를 더 걷자 목조데크로 조성된 폭포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오르자 상성폭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계곡을 굽이쳐 내려오는 유가사 계곡의 물이 상성폭포에서 3m의 낙차로 떨어지고 있다. 폭포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산산이 부서지며 흩날린다. 폭포 상부 계곡 주변의 공간도 꽤 넓다. 폭포 주변은 옛 선비들이 유유자적했던 장소 같은 느낌이다. 마치 시를 읊으며 유희를 즐기는 풍속화를 보는 듯하다.

상성폭포를 둘러본 후 다시 양길래 길로 돌아온 일행은 사효자굴로 향했다. 발걸음을 옮기자 나무데크 계단이 보인다. 50여m를 걸어 올라가면 사효자굴이다. 신기한 점은 아래쪽 농수로에서는 굴의 존재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효자굴 바로 앞에 큰 바위가 있어 아래쪽에서 위쪽의 굴이 보이지 않는다. 굴 입구는 좁다. 대형 트럭 크기의 바위 사이로 사람 한 명이 지날 만한 틈이 나 있다. 침식이 되기 전인 임란 당시에는 입구의 크기가 더 작았을 것이다. 좁은 입구를 지나 굴 내부로 들어가면 내부는 6.6㎡(2평)가량의 공간이 나온다. 입구 반대편 산 쪽으로도 작은 통로가 나 있다. 바위 사이 좁은 은신처 위로 하늘이 보인다. 왜군을 피해 산중으로 숨어들었을 부자의 다급하고 답답했을 심경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2. 사효자굴 입구~짐실쉼터(5.8㎞)

사효자굴을 둘러본 일행은 다시 둘레길 본 코스로 돌아왔다. 굴 입구 안내판에서 30m를 더 걸어 왼편의 농로로 접어들었다. 여기서부터 제3구간의 백미 코스인 유가면 음리 다락논길이다. 길이가 300여m에 불과하지만 제3구간에서 손에 꼽을 만큼 풍경이 아름답다. 경운기나 경차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너비다. 다락논길 한가운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그 그늘이 꽤 넉넉하다. 다락논길 그늘에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다시 길을 나선다. 이후 유가면 음리 마을로 진입한 일행은 음리보건소를 지나 왼편의 음동교를 건넜다.

음동교에서부터 옥녀봉 중턱으로 가는 길은 주로 자동차 도로변이다. 초반 일부 코스를 제외하고는 도로변에 인도가 조성돼 있어 걷기 편하다. 음동교에서 자동차도로를 따라 900m를 나아가면 용봉삼거리다. 용봉삼거리부터는 달성군의 산업중심인 테크노폴리스를 관통하는 코스다. 산단·상업지역이 집중된 테크노폴리스를 통과하기에 길 주변 분위기는 다소 건조하다. 하지만 향후 테크노폴리스의 기업 입주가 완료되면 색다른 풍경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용봉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튼 일행은 500m를 더 걸은 뒤 휴양림입구삼거리로 접어들었다. 삼거리 오른쪽으로 300m를 더 걸어 휴양림입구네거리에 도착한 일행은, 또다시 왼편의 용금공단네거리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이어 용금공단네거리에서도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 일행은 300m를 더 걸어 길 오른편의 옥녀봉 입구에 도착했다.

옥녀봉 입구 또한 폐차장과 공장, 창고 등이 위치해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개의치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옥녀봉 입구에서 머지않은 왼쪽 산등성이 방향 길을 따라 걸으면 옥녀봉 중턱으로 가는 숲이 보인다. 이 숲의 나뭇가지에 달린 리본을 따라 풀숲을 헤치고 풀벌레를 쫓으며 100여m를 오르면 옥녀봉 중턱 광장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 광장에서부터는 걷기에 그만이다. 숲 사이로 난 둘레길을 따라 600m를 걸어가면 유곡지 옆을 지난다. 유곡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100m를 더 걸어 다시 자동차 도로로 접어든다. 왼쪽 방향으로 400m를 나가 삼거리에 도착한 후 다시 왼편으로 600m를 더 나아가니 비슬산둘레길 제3구간의 종점인 짐실쉼터다. 짐실마을 쉼터는 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 자리 잡고 있다. 쉼터에는 정자가 있는데, 나무 그늘 아래여서 쉬기 좋다. 버스정류장 벽에 적힌 짐실마을의 유래도 특이하다. 마을 뒤편 바위 지형에 물기가 묻으면 마치 기름을 뿌린 것처럼 윤이 난다고 해 짐실(지름실)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자료 :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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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으로간 꼬등어 산으로간 꼬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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